콤플렉스는 나의 힘 - 심리학, 내 안의 콤플렉스와 만나다
정승아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콤플렉스는 무엇인가? 나는 그 콤플렉스와 어떻게 지내고 있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책이었습니다. 어감적으로 '콤플렉스'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뜻인 '열등감'과 동일시되어 사용되었습니다. 다만 이 뜻은 콤플렉스의 한 부분만을 나타낼 뿐, 콤플렉스의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말하자면 나의 내면이 콤플렉스가 되는 것이지요. 거울처럼 비춰지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양면성 거울. 하지만 우리는 서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악수하며 친해질 수 있고, 서로 째려보며 적이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콤플렉스는 삶의 활력과 의욕을 자극하여 나를 도와주는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부분은 어느곳에나 있듯이 콤플렉스에 너무 깊이 빠져들고 반박하지 못하면 깊은 수렁에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나를 포함하여 주변 사람들도 모두 이런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편하게 친구로 맞으면 고민은 되지만 잘 헤쳐나갈 수 있고, 너무 부정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어나가면 수렁에 빠졌다가 겨우 빠져나오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침몰해 버리는 선박처럼 슬픈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콤플렉스는 나의힘!!! 이라고 믿어 준다면 콤플렉스도 한 걸음 나에게 다가와 손을 잡고 일으켜 줄 것 입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바로 내가 콤플렉스와 친구가 되어 서로 상부상조하며 보내긴 힘들겠지만, 지은이가 제시해 주었듯이 하나하나 해나가면 언젠가는 콤플렉스 마저도 나의 장점이 되는 시기가 찾아오지 않을까 합니다.

 


하긴 그것은 또 다른 나의 모습이다. 그러니 애정을 갖지 않으면 어찌할 것인가? 평생 싸우며 고통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친구가 되는 수 밖에 없다. 그것과 친구가 될 때 흩어져 있던 마음 속 힘들이 통합되고, 그 통합된 힘들은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보다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힘으로 발휘될 것이다.          - 본문 中 174 p -

 

이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은 서로의 콤플렉스를 둘러보는 시간으로 실제 지은이와 상담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떤 하나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어느순간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곧 극복했습니다. 서로 이해해주는 친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2장은 콤플렉스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옛 시대에는 없었지만 외부적으로는 안정상태인 현재는 내부적으로 전쟁상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흑백논리로 인한 양면성이 콤플렉스 속에서도 발전하여 극과 극의 상태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장은 두 분의 예를 들어서 콤플렉스를 깨닫고 서로 다가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장은 내 속의 콤플렉스를 깨우치고 오히려 놀이하듯이 콤플렉스와 함께 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물론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내면속에도 콤플렉스가 자리잡고 있는데, 내가 이 콤플렉스를 마주보지 않으면 쌓이고 쌓여서 어느순간 나를 덮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씩 한번씩 내가 겪었던 일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심리적으로 꼭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무언가 작은 의구심이라도 든다면 이 책은 그 의구심을 들여다 보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콤플렉스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콤플렉스가 있다. 콤플렉스와 친구가 되었을 때, 이런 구분은 별로 의미가 없다. 친구란 지배하고 지배당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차라리 즐거운 사귐이며 놀이다. 친구란 그런 존재다.   

       - 본문 中 202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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