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한번인.생
조대연 지음, 소복이 그림 / 녹색문고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딱한번 뿐일 수 밖에 없는 우리네 인생을 한 캐릭터의 인생을 돌아보는 에세이 형식으로 만들어진 책. 펜과 색연필로 이뤄진 듯한 일러스트도 정감있게 보여진다. 이야기를 보면 예전에 나왔던 "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을 조금 각색한 느낌도 든다. 세상의 인구 1000명 중 1명은 부자라는 이야기, 하지만 그 외의 인물 999명 중 한명인 평범씨의 일생을 이용하여 한번뿐인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조금은 센치한 느낌도 있지만 공감가는 이야기들. 하지만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에 많이 생각하기도 했다.

 

책의 내용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 사람이 한평생 살아가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시간은 일주일쯤 된대요. '7년도 아니고, 겨우 7일?' " 정말 80여년의 한평생을 살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시간은 일주일. 168시간. 정말 한평생 중 이리도 적은 시간만이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이 가히 충격적이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평균적인 이야기이니 말이다.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은 " 난생처음 말문이 트인 날. 그날은 평범 씨의 어린 시절이 끝난 날이에요. 어린 시절의 평범 씨는 웃고 싶으면 웃고, 울고 싶으면 우는, 자기 자신의 왕이었어요. " 가장 행복하고 가장 나 자신을 비출 수 있는 것은 이 어린 시절인 것 같다. 그때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말로는 잘 못해도 다 표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이 지난 후에는 " 말문이 트인 평범 씨는 울음 대신 말로 설명해야 해요. 말문이 트인 평범 씨는 이제... 자기 자신의 왕이 아니에요. 말로는 진심을 다 보여 주지 못하니까요. " 그런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나자신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표현보다 말로 해야하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세상에 나 자신을 비추기 두려운 것일까요? 우리 대부분이 인생의 실패자라고 하는 999명 중 한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이렇게 말하니 조금 비참해지네요. 꼭 1000명중 1명이 되지 못했다고 실패자라고 하기엔 ... 우리네 인생이 너무 실없어 보이잖아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된 책이었습니다. 조금은 센치하면서 비관적인 이야기이지만, 그 이면에 희망을 주려는 듯한 느낌. 그래서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네요.

 

현재의 나를 한번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게된 책. 조금 비관적인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요. 그래서 좀 더 희망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한평생 내 인생을 살면서 나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행복함을 느끼기 위해서 조금 더 분발해야 겠어요! 인생은 한 번 뿐이에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오늘도 한 번 뿐이에요!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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