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캐릭터로 승부하라 - 자기진화를 위한 행동변화 프로젝트
한국경제신문 / 201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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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용기란 두려움에 대항하여 싸우고 두려움을 정복하는 것이지 두려움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_ 마크 트웨인


"나만의 캐릭터로 승부하라". 제목만 봤을 때는 자기개발서이며 자신만의 개성을 잡아내게 하는 책으로 보였다. 하지만 조금 달랐다. 원제인 "ASSERTING YOURSELF"를 보듯이 자기주장을 하자는 이야기이다. 캐릭터 창조는 한 부분일 뿐, 실제 이야기는 내성적이거나 수줍음이 많거나, 또는 그렇지 않더라도 자기주장을 잘 못하는 사람들의 자아존중감을 고취시키고 말하기를 훈련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생각보다 책에대한 집중도가 떨어졌다. 정리는 명확하게 잘 되어 있지만, 무작정 이 책만 읽으면서 실행해 보기에는 좀 어렵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기주장을 잘 못하는 사람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어느정도 실행할 수 있을까? 책과 함께 옆에서 코칭해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그룹단위로 함께하거나 선생님 한분을 모시고 그분의 주도하에 함께 해나가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혼자 하기엔 그냥 읽고 넘겨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이 책은 처음에는 자아존중감을 높여서 자신에 대한 존재의 이유와 나의 생각들 그리고 나를 힘들게 했던 상황들을 정리해본다. 그리고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연습을 위하여 여러 각본들을 써본다. 그리고 그걸 직접 혼자 연습해보고 실제 상대에게 활용해보길 말한다. 그러면 점점 말하는데 자신감이 붙고 더 명확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상대에게 전달 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효과를 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책의 앞머리에 옮긴분인 대화전문가 이정숙님께서 쓴 서문이 있다. 이 분도 이 책이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좋은 책으로 소개된다. 물론 내가 생각해봐도 도움되는 책인 건 맞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 실행해 볼 수 있는 사람은 이미 내성적이거나 수줍음으로 말 못하는 단계를 지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그런 분들은 이 책으로 연습을 해볼 수는 있어도 실행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누군가 옆에서 도움을 주는 이가 있어야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9번째 챕터에 있는 "수동적인 희생양이 되지 말라" 이다. 토마스 모리아티가 직접 연구하고 실험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자신의 권리를 짓밟히는 '작은살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음악을 듣고 있는 사람에게 직접 다가가 음악소리를 줄여달라거나 꺼달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몇퍼센트나 될까? 오직 5%의 사람만이 해당이야기를 건넸고, 실제 80~95%의 사람들은 '적극적인 저항'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 책의 이야기를 빌자면 " '작은 살인' 을 참고 견뎌내며 스스로 수동적인 희생양이 되었던 것이다." 정말 공감이 되었다. 뒤에 나오는 변명이야기들에서도 내 목소리가 실려있는 듯 했다. 나만 그 소리가 크다고 느낄 수 있지 않느냐 하는 것. 그리고 공공연하게 다른 사람들의 이목에 집중되고 싶지 않다는 점. 우리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다 내지 못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분들께 권하고 싶다. 다만 어느정도 자기주장을 하는 분들은 가볍게 읽으며 한번 더 깨우치면 좋을 것 같고, 자기주장이 잘 나오지 않는 분들은 책에 나와있는 대로 직접 자신만의 각본을 쓰고 연습하고 실행해보길 바란다. 자신의 목소리나 제스쳐를 실제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동영상을 찍어 체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음성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있으니까 말이다. 직접 만나서 자신의 주장을 건넬 거라면 말이다.

 

마지막으로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합니다.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면, 당신과의 관계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좋은 관계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전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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