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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기도
가이 M. 리처드 지음, 유정희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2년 10월
평점 :
‘기도’. 너무나도 익숙하면서 동시에 어색한 단어이다. 우리는 신자이기에 기도를 하고, 기도를 들을 기회가 많다. 적어도 예배 가운데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고, 예배 중에 대표기도가 있다. 하지만 이 기도가 과연 얼마나 우리의 삶에 녹아 있을까? 우리 삶 가운데 기도가 얼마 만큼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지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의 시작을 다음 질문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왜 기도해야 하는가? 나와 함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 바란다.”(p.21)
이 책은 내 기도를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첫번째로, ‘내가 얼마나 간절함을 가지고 기도하는가’를 반성하게 되었다. 27쪽에서 저자는 기도를 나타내는 ‘청하다’, ‘구하다’라는 단어는 마음에서 나오는 간절함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기도는 간절함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나 자신은 그런 간절함보다 때를 따라 습관적으로 하는 기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 나는 얼마나 하나님께 매달리고 있는가.
두번째로, ‘혹시나 나는 하나님의 응답을 의심하고 있지 않은가’를 생각해보게 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늘 들으신다. 그리고 대답하신다. 하지만 그 대답이 내 생각과 다를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 하나님께서는 선하신 하나님이시며, 자신의 자녀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이에 대해 저자는 65쪽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적인 좋은 것(또는 성령의 좋은 것)을 주신다.”
이보다 더 큰 은혜가 어디있을까. 자신의 죄로 인하여 영원히 고통 받을 죄인에게 이 보다 더 큰 은혜가, 선물이 어디있을까.
이 책은 얇다. 하지만 우리가 기도에 대하여 알아야 할 대부분의 것들을 담고 있다. 그 내용도 참 유익하다. 특히나, 마지막 장은 ‘기도에 관한 질문과 답변’을 담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신앙생활을 하며 가지는 기도에 대한 궁금증을 간략하고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많은 성도들이 이 책을 통하여 기도의 유익을 누리길 바란다. 단순히 기도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이 책을 통해 기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길 바란다. 이 책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기 위한 안내자’이다. 그렇게 영적인 좋은 것을 누리기 위해, ‘끈질기게 기도하는’ 성도들이 한국 교회에 많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