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가 잘났어 살아 있는 글읽기 3
윤태규 지음, 최승협 그림 / 고인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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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듯한 제목..

내가 내가 잘났어~~

 

스포츠 경기에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딴 듯한 모습의

1,2,3의 잘난 척하는 모습과 함께

4,5,6,7,8,9,0 의 부러워하는 듯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0, 1, 2, 3, 4, 5, 6, 7, 8, 9 숫자 형제 열 명은 오순도순 사이좋게 살고 있었는데

벽시계 때문에 깔깔대던 웃음 대신 서로를 미워하고 헐뜯는 싸움이 벌어지게 되고

숫자 형제들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벽시계를 들여다보던 1이 시계 속에 쓰여진 게 5번이나 된다면서

그동안 형 노릇을 하던 0을 밀쳐내고서 자신이 대장 노릇을 하게 됩니다.

그런 모습에 다른 숫자들도 서로 아첨을 하며 서로 앞서려고 자신을 자랑질하느라 바빠지네요.

 

 

숫자 0,1,2,3,4,5,6,7,8,9는 서로 내가 내가 잘났다고 뽐내지만

옛날부터 ‘죽을 4’라 해서 꺼리고 멀리해 온 4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고 재수 없는 숫자인 걸 한탄하면서 세상을 떠돌아다니네요.

 

 

그러다가 들른 경기장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국민타자, 4번 이승열 선수의 홈런을 보고서

4라는 숫자가 결코 쓸모없는 숫자가 아닌 위대한 숫자라는 걸 알게 됩니다.

 

우연하게 경기를 보러 온 다른 숫자들은 4를 대장으로 모시려고 하지만

4는 겸손하게 거절하네요.

 

 

“우리는 원래 서로를 아끼고 위하고 사랑했어요.

우리에게는 더 높은 숫자도, 더 낮은 숫자도 없습니다. 모두가 다정한 형제입니다.”

 

잘난 척, 있는 척, 멋진 척..하는 요즘 사회를 비꼬는 듯한 내용.

숫자를 통해 전해주고 있어서 더욱 와닿는 것 같네요.

2등이 아닌 1등에만 관심을 두고 과정보다는 결과에만 점수를 주는

 우리 사회에서는 언제부터인가 1 에 의미를 많이 두고 살았으니까요.

이제는 순위보다는 그 결과를 만들어온 과정에 대해 생각해봐야할 때인 듯 싶네요.

 

 

고인돌 내가 내가 잘났어

사회는 각자 가지고 있는 역할이 있고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어우러져 살아야한다는 걸 알려주고 있답니다.

이 세상에 살아가는 것 중 소중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으며

모두가 다 귀한 존재며 살아가는 존재의 가치와 의미가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가치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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