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시대를 초월한 인간관계의 바이블
데일 카네기 지음, 좋은번역 옮김, 이재범 감수 / 책수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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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끄럽지만 고전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첫 번째는 표지 디자인이 한몫했고 두 번째는 제목들이 한몫했다.

인간관계론 뭔가 딱딱한 서적 같아서 읽고 싶지 않았는데, 원제목대로 번역을 했더라면 좀 더 빨리 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원제목은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이다.

이 책은 이십 대 사회생활 시작하는 단계에서 보면 정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930년대에 나온 책이 이렇게 감각적으로 쓰였다는 것에 놀랐고, 어쩌면 번역하시는 분 덕에 그리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이재범 감수하신 분의 글을 보더라도 다른 책들은 예스럽고 읽기 부담스러운 책들이 많았지만 이 책은 독서모임에서도 추천할 만큼 가독성이 좋은 책이라고 평했다.

이 책이 다시 회자되는 이유 중 하나는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고,

또 다른 이유 하나는 점점 더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서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점점 편리하고 빠른 세상에서 자기 자신 위주로 돌아가는 삶을 살아가다 보니, 타인과의 관계에서 점점 더 어려움을 느끼는 듯하다. 이 책이 재미있었던 점은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들이 대처한 방식들을 스토리로 풀면서 그 사람들이 만든 규칙들을 알려준다. 꼭 요즘 나온 책들처럼 말이다. 나는 스토리로 하여금 지식을 전달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점에 재미있었다. 그리고 뒤편에 갈수록 사실 읽고 싶은 느낌의 강도가 약해졌는데, 아마도 읽으면서 자꾸 반문하게 되는 의견들 때문이기도 했다.

데일 카네기는 스피치와 사업상 상담과 대중연설을 잘 해내도록 강좌 하는 강사였다.

스피치 훈련을 하다 보니,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자신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5년간의 실험과 연구결과로 나온 책이 바로 인간관계론이다.


책의 구성

1부.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

2부. 사람의 호감을 얻는 6가지 방법

3부. 사람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4부. 반감 없이 사람을 바꾸는 9가지 방법


나는 이 중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1부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

1.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라.

2. 솔직하게, 진심으로 칭찬하라.

3. 상대방에게 열렬한 욕망을 불러일으켜라.

간단히 원칙만 설명하자만 이러하다. 누구나 알듯한 표현이고 뭐가 다른가라고 생각되겠지만 나는 이 부분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누구나 비판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비판을 하면 안 된다는 사실도 알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다. 이 이론을 뒷받침할 설득력 있는 글을 이 책에서 읽었고, 아이를 대할 때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기 위해서 곧 그건 아이를 비난하는 일이기에 나는 이 부분을 앞으로 계속 돼 내일 것이다.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 중에 자신을 악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그들은 자기가 선량한 보통 사람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죠 모두 자기 행위를 정당방위라고 믿어요

p.25

이 부분을 읽고 비난이 얼마나 쓸모없는 짓인가를 깨달았다.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조차 자신을 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들을 비난해봤자 돌아오는 건 적개심뿐이라는 사실을 하물며 아이에게 다른 아이와 비교해가며 비난해봤자 과연 좋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사람을 움직이는 비결은 스스로 움직이고 싶게 만드는 것이고,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빠르고 유일한 방법은 바로 상대방이 원하는 걸 주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두 가지 동기, 즉 성적 충동과 위대해지고 싶은 욕망에서 나온다.

중략

인간 본성의 가장 근본적인 원리는 인정받으려는 갈망이다.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중요한 차이점이다.

p34-36

결국 상대방이 원하는 중요한 사람임을 인지시킨다거나 칭찬을 하라는 이야기인데, 사실 사회생활을 하며, 이 부분을 인지했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칭찬을 했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나는 진정으로 하는 칭찬이 아니라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위해 칭찬을 하는 것으로 바뀌어 있었고 그걸 깨닫고 나서는 그것을 그만두었었다.

아첨과 칭찬

"뭐라고? 입에 발린 소리를 하라고? 비위나 맞추며 살라고?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현명한 사람에게 아첨은 효과가 없다. 아첨은 얄팍하고 위선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칭찬에 굶주린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아첨과 칭찬은 어떻게 다른가?

칭찬은 진심을 담은 것이고 아첨은 진심이 없는 것이다.

p.42

그렇지만 아첨과 칭찬이라는 부분을 읽고 진실된 칭찬을 하고자 노력한다면 사람과의 관계도 유지하면서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참 별것 아닌데 왜 그걸 인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에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고 결과적으로 드는 생각은 타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나를 바꾸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책 읽어 드립니다의 설민석 강사는 '내가 바뀌고 상대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마법의 열쇠가 이 책에 있다 잘 활용한다면!이라고 했다.

인간관계가 어렵다면,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면 인간관계 바이블인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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