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 부정신호를 차단하고 한 가지에 몰입하는 힘
전지은 지음, 김은정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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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관련 책을 예전에 읽고 그리 감명 깊지가 못해서 그 뒤론 하버드라는 말이 들어간 책을 읽지 않았었다.

이 책은 아이를 위한 책이라니 아이에게 읽혀보고 싶은 마음에서 선택을 했는데, 이 책을 받아들고 보니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라는 책이 너무 좋은 책이라 역주행해서 리커버 되어 다시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책을 놓치다니 ~!

어느 때보다 아이에게 정성을 들여야 하는 이 시점의 나는 사실 아이에게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말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지내고 있다.


원작자의 말 코너에 기재된 말에 의하면,


뛰어난 학생들의 성적을 떨어뜨리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교육 심리학자 클로드 스틸은 그들에게 작은 ' 신호'만 주면 된다고 말합니다.

'너희들은 생각만큼 특별하지 않아'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죠.


코로나로 붙어있는 시기가 많다 보니, 나는 이러한 말들을 자주 내뱉고 있었다는 사실에 숨이 멎는 듯했다.

책의 내용은 아이들이 읽기 쉽게 쓰인 학교생활에 대한 소설이다.

아이들은 이 소설을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 공부에 관한 고민 등 자신들이 처한 상황들을 마주하며 주인공들이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어떤 생각들을 가지는지를 보면서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주변의 시선에 예민해지고 자신의 재능을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는 사춘기 무렵은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가장 보석 같은 시간이기도 하죠. 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빛을 지키는 법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p.6


이 책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나타내는 말이라 그대로 가져와 보았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사춘기를 바라보는 관점이란 것이 사실은 아이가 엇나가질 않기만을 바라며 우리 아이는 제발 조용히 지나갔으면 하는 그런 마음가짐이 다였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신의 빛을 지키는 가장 보석 같은 시간이라니..

아이도 아이지만 어른부터 아이들이 겪는 사춘기가 어떤 가치를 가지는 것인가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고 학년 시기 아이들은 가치관 확립에 들어가는데 그 부분과 맥락을 같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시기 자존감이 낮았었다 그리고 가끔씩 튀어나오는 용기와 열정이 실패를 가져다주면서 내 안의 나는 뭘 자꾸 하려고 들지 말라는 말을 나 자신에게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가여웠다 나 자신이..

왜 나는 내게 그런 생각을 집어넣은 걸까?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일이 나는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맺혀 있다. 그래서 내 아이가 이런 사고방식을 갖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사랑을 듬뿍 주었다.

다행히 그 사랑 덕분인지 학교 선생님들의 평가도 자존감이 높다는 평을 해주셔서 내가 바로 키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 들어 내가 그 자존감을 다시 깎아내리고 있었다.

이 책을 읽힌다면 좀 더 아이의 마음에 벽이 단단해지지 않을까 생각 든다.

나를 향하는 모든 부정적인 신호들, 이를테면 나를 향한 비난이나 불편한 시선 같은 걸 완전히 못 보고, 못 들은 것처럼 차단해버리라는 거야.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전념하라고 말해준 거지

p.102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이 어떤 계기로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몰라. 그렇지만 그 사람들이 멍청하다는 말, 못한다는 말에 신경 쓰고 흔들렸다면 그렇게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p103

이 내용을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에 읽었더라면, 나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자존감이 높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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