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스티븐 존슨 지음, 홍지수 옮김 / 프런티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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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이 정말 그토록 쓸데없는 것일까아니면 사회, 경제체제, 문명에 잠재된 열정, 가능성, 욕구, 삶의 기쁨  

보다 심오한 현상의 발현일까나는 후자로 생각하고 싶다

옷의 색상, 재질, 모양을 먹듯 바꿀 만큼 변덕스럽고 전통과 작별할 태세가 되어 있는 사회

그런 사회에 사회질서와 지정학 뿐만 아니라 세상의 미래가 달려 있었다는 , 우연의 일치였을까?

(페르낭 브로델,문명과 자본주의)


사실은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경박하다고 치부하는 것들, 시간낭비라고 생각되는 유희와 놀이들이

 세상 거의 대부분의 혁신과 발전을 이뤄냈음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인 스티븐 존슨은 과학과 미래에 관한 대중 저술가로 

놀이와 유희의 위력에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혁신과 발전의 역사가 숨어있음을 밝히고 있다.

저자의 이력을 읽어보니 과학잡지 편집장에서 포럼사이트 운영, 지리정보 포털사이트까지 

참으로 에너제틱하고 관심사가 다양하다

그만큼 역시 엄청난 소재와 역사를 가로지르며, '놀이의 위력' 패션과 쇼핑, 음악, , 환영, 게임, 공공장소  여섯가지의 키워드와 주제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놀라움과 호기심으로 만들어낸 향신료 혁명,  신비한 자주빛이 만들어낸 쇼핑몰민주화에 이른 커피하우스의 역할 흥미롭게 읽을만한 이야깃거리가 많다

아마도 저자는 효율성과 이성을 무장하고 논리와 합리성이 근대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놀이가 이렇게 중요하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겠지만

놀이와 창의성 마저도자기계발의 범주에들어가 버리는 우리나라의 여유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여기서 애써 찾아내고 있을 쓸데없음의 쓸모는 조금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결국 다음 소프트의 송길영 부사장이 추천사에 적은 쓸데없음의 미학이  전체의 주제가 아닐까.  

요즘 이렇게 미래와 관련되는 책을 읽을때면 쓸데없는 것이 결국 쓸데없는 것으로 묻히지 않을
놀이와 창의성은 어떻게 키워야 하나 하는 고민으로 귀결된다


개인의 창의성이 묻히지 않고, 놀이가 쓸데없는 일이라고 비난받지 않고, 유희와 즐거움이 개인의 행복함을 위해 진지하게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진지하게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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