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
김사업 지음 / 불광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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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유익하고 좋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방황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마음을 다잡고 싶어 선택한 책인데, 내용이 쉽진 않지만 깨달음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다.
두고두고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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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쁨
유병욱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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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책.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인문학을 삶에 침투시키는(?) 방법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 해준다.
재밌게 봤어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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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오늘의 시작과 앞으로의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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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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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 대해 방향을 잃을때마다 꺼내 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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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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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소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듯 하다.

 

나도 80년대 끝자락(?)에 태어난 지극히 평범한 여성이다.

나는 1남 1녀 자녀를 가진 가정에 태어났다. 남아선호사상이 확실한 조부모님이었지만 다행히 손녀에게도 많은 사랑을 주셨다. 자라면서 하고싶은 것을 다 하거나 갖고싶은 것을 다 갖지는 못했다. 그래도 부모님은 최대한 원하는 것을 해주시려고 노력하셨다. 나는 나의 삶이 <여성혐오>와는 아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언가 가슴속에 있던 간지러웠던 뭔지모를 감정들이 이 소설을 읽고 나서 확실히 드러났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이후로 <여성혐오>가 인터넷에서 화두이다.

남자들은 말한다. "나는 여자를 좋아해요. 누가 여자를 혐오하나요? 제 주변 남자들도 여자를 좋아합니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여성혐오 한다고 매도하지 말아주세요."

허나 나의 인생 전체를 돌아봤을때 여성혐오는 곳곳에 만연해 있었다. 다만 내가 몰랐을 뿐..

우리 어머니는 첫째아이를 아들을 낳았던 덕분에 둘째인 내가 딸임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의 눈치를 보지않고 나를 낳을 수 있었다. 실제로 내가 태어난 80년대에 남아/여아 출산 성비는 비정상적이다. 이는 여아 낙태때문이다. 80년대의 여성은 출생부터 여성혐오와 긴밀하게 맞물려져 있었다.

 

김지영씨의 학창시절과 마찬가지로 나의 학창시절에서도 학급회장,학생회장은 남학생이 도맡아 했다. 복장규제도 남학생보다 엄격하게 받았다. 여자로써 험한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보호하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 길에서 모르는 남자에게 추행을 받았을때, 내가 그 사람에게 빌미를 주지 않았는지 검열을 받아야 했다.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고있었다면 그 추행을 받은 이유는 고스란히 나의 탓이었다. 나조차 뉴스에서 밤늦게 돌아다니다 봉변을 당한 여성을 보며 혀를 끌끌 차기 마련이었으니..

 

책에도 나오지만 OECD 국가 중 남녀임금차별은 우리나라가 제일 심하다. 같은 직급에 같은 직무를 맡아도 남자직원이 나보다 급여를 높게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여자들은 더치페이를 안한다고 김치녀 된장녀 프레임을 씌워 맹렬히 비난을 한다. feat. 꼬우면 너네도 군대가라! (누가했는지 주어는 생략했다.)

회사생활 이야기가 나왔으니 추가하자면.

소설 속 김지영씨의 회사생활에서 어차피 여자직원들은 결혼/임신/출산 을 겪으며 경력이 단절되기 마련이니, 길게 일할 남자직원들에겐 수월하고 편한일을 주고 여자 직원들에겐 힘든 일을 준다. (경력이 단절되는 자신의 미래를 예감하며, 배우자의 조건 중 경제력을 최우선으로 보는 여성들이 있다. 그 여성은 조건만 따지는 속물녀로 또 다시 비난을 받는다. 자신이 능력이 있으면 배우자의 능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논리이다. - 하지만 능력있는 여성의 출산 및 경력단절에 대해선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런 수순을 밟다보니 비혼주의로 전향한 여성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 여성들은 저출산국가에 하등 도움이 되지않는 이기적인 여자로 또 비난을 받는다. 한국여성들이여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하는가.)

게다가 회식자리에 가면 어떠한가? 부장님 옆에 앉아 술따라주고 따라주는 술을 강제로 마셔야한다. 부장님의 수발은 당연히 여자직원이 드는것이라는 인식이 공공연하게 퍼져있다. 부장님이 생각하기에 내가 회사 직원인지 술집 종업원인지. 아아..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런 일들이 과연 소설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

 

여러 에피소드들이 더 있지만 소설에만 있을법한 과장된 이야기는 없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나는 또다른 김지영이다. 읽으면서 너무 공감이 가서 중간중간에 열을 식히느라 책을 덮었다. 80년대에 태어난 평범한 여성이라면 모두들 겪었을 법 한 일들을 묶어 김지영이라는 인물을 만들어 냈다. 그러므로 나도 김지영이고 너도 김지영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구조에 있다. 이브가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왔던 그 시간부터 남녀차별은 존재했다. 개개인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럼 포기해야하는것인가? 아니다. 앞으로도 이 문제가 해결이 되려면 아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다만 이 소설을 읽은 사람들이 공감과 이해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여자든 남자든 나는 해당되지 않는 일이라고 이 문제에 대해 모른척 하지 않아주길 바란다.

하여간 화딱지 나는 책이지만 난 너무너무 추천해드린다.

 

전국의 김지영들이여 모두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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