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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것 투성이인 우리 아이의 행동
김지은 외 지음 / 북폴리오 / 2020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6세(58갤) 남아와 3세(22갤) 여아, 남매와 함께 하는 엄마입니다.
3세 둘째는 이제 말 배우는 시기이고 아직 많은 감정도, 말도 하지 않을 뿐 더러 모든게 허용이 되고 마냥 예뻐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첫째는.. 모든게 새로웠어요.
왜냐면 첫째를 통해 엄마로서의 역할도 처음 겪고,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고 키워야 하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아이가 왜 이러는지.. 난 부모로서, 엄마로서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아동심리 발달 부터 해서 다 읽어보았어요. 덕분에 유명한 여러 이론가들도 알게되었지요.
하지만 그 책들 속에서는 그냥 일반화 되어진, 그 시기엔 이렇다~ 하는게 다였어요.
나름 아이를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 있잖아요..
정말.. 이책을 통해 아이에게 미안했어요..아이한테 화를 내고.. "자꾸 그러면, ~할까?" 하고 협박?? 식으로 이야길 했으니까요ㅠㅠ
이 책은 교과서 같았어요 ㅎㅎㅎㅎ
줄 치고, 플래그 붙이고, 형광펜 쭉쭉 그어가면서 이래서 아이가 이런 행동을 했구나!!!
나는, 부모는 어떻게 해줘야 하는구나!!! 하고요.

밑에 목차 볼께요.

처음 엄마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 p23 만 2세까지는 아이를 몸으로 안아주고 그 이후부터는 마음으로 안아야 합니다.
- p24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의 연령에 따른 발달과제를 잘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p30 우리는 뭔가를 할때, 계속 실패만 하고 언제까지 해야 결론이 날지 모르는일에 직면할 경우, 그냥 안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사실 그만둬도 괜찮은 일이 많지만, 엄마역할은 다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 일을 그만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 p35 '좋은 부모자녀 관계를 보장하는 대화'로 5가지가 소개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직접 읽고 생각하고 느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정말 와 닿았던건, 엄마 역할은 힘들어도 그만 둘수 없잖아요..
그리고 좋은 부모자녀 관계 대화 5가지를 통해 제가 지금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했는지 반성한 부분도 있었고, 그래도 나름 아이와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구나 하며 느낀 부분도 있었어요.


정말... "집에서 짜증이 폭발해요" 이 부분에서 제가 완전 번뜩였어요..
저희 아이는 남아이지만 또래보다 말을 빨리 시작했고, 영유아검진시 언어발달에서도 늘 우수하다고 나왔어요.
그래서 더 소름 돋았어요.
5세때 부터 아이가 어린이집만 갔다오면 집 앞에서부터 짜증을 내고.. 말도 안되는 걸로 트집잡고 늘어지기 시작해서 집 현관문 닫히면서 울고요...하....정말...
속이 많이 뒤집어 졌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말했죠.
" 어린이집에서 잘 놀았다고 하고 놀이터에도 들려서 친구들이랑 놀고 즐겁게 집에 오는데 왜 자꾸 집와서 짜증내, 엄마가 너무 화가 나고 기분이 나빠! 자꾸 이럴거면 내일부터 어린이집 가지마!"하고요-.-...
몰랐죠.. 아이가 왜 그랬는지.. 아마 이책 아니였으면 계속 몰랐을거에요.
그냥 사랑스러운 내 아이가 집에오기 싫어서 심술부리고 짜증 내는 줄로만 알았을 거에요.
바로 이거에요!!
몰랐다면, 아이행동의 이유를 몰랐다면!!! 이렇게 오해가 쌓이고..아이는 힘들었을거에요..
세상에서 제일 편하게 기대고 싶은 엄마가 내마음을 몰라주고 화난다하니 얼마나 야속했었겠어요..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에요.
아이는 성취욕도 강해서... 어린이집에서 실패 없이 잘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다른 아이보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노래 부르고 발표하는데..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걸 엄만 몰랐죠 ㅠㅠ
그래서 이 책을 읽고 하원 후에 집에와서 아이에게 손발만 씻자고 하고 아무것도 안해요.
그냥 가만히 기다려 줘요.
아이가 원할 때까지.
바닥에 철퍼덕 누워서 등을 질질 끌고 돌아다녀도 내버려 뒀어요...
놀고 싶은데 기운이 없어서 그런가보다~하고요^^;;
그렇게 잠깐 기다리니 아이는 이제 언제 그랬냐는듯이 책을 집어 들어 읽다가 집에서 뛰어다니더라고요;;


두번째 제가 오오오오오!!!! 했던 "공격적인 놀이만 하려고 해요" 부분이에요.
아이가 자동차를 세게 부딪히며 쿵! 사고가 났습니다. 죽었습니다!!
인형 두개를 가지고 놀며 부딪히고 싸우고..
아이가 왜 저러나 했어요.
그러면서 아이의 상상을 방해했죠. 왜 자꾸 싸우고 죽냐고. 서로 친하게 지내자고..
그런데 또 이렇게 책을 읽으며 깨닫고 뉘우칩니다.


그리고 이렇게 육아멘토의 한마디 부분도 있어서 다시 한번 정리 해줘요.
처음 겪는 엄마 역할로 우왕좌왕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읽고 화내지 않고 좋은 부모아이의 관계 유지를 하고 싶은 엄마라.. 여러 육아서들도 뒤적여보며 참고하지만 어떤 책이 제일 좋다고 할수도 없는..
하지만!!!
이책은 꼭!! 읽어보세요. 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 이 책은 서평이벤트를 통해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