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놀면 안 돼요?
백순심 지음 / 자상한시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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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놀면 안 돼요?


누군가 나에게 ‘저 좀 놀면 안 돼요?’ 라고 진지하게 묻는다면

‘왜 안 돼요? 놀아도 되죠.’ 라고 흔쾌히 대답할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당신 이제 좀 놀면 안 돼요?’ 라고 묻는다면

쉽게 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매달 받는 나의 월급은 달콤하며 가계에 큰 보탬이 된다.

워킹맘으로 사는 것이 결코 녹록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워킹맘으로 살고 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날 퇴근 길, 차 안에서 눈물을 질질 흘리다가도

아이를 키우며 물리적으로 힘에 부쳐 죄책감을 느끼다가도

불면증에 시달리고 늘 피곤해 잠 좀 실컷 잤으면 좋겠다 외치다가도

돈이 뭐길래! 월급의 노예로 사는 내 신세를 한탄하다가도

늘 아침이 되면 일어나 꾸역꾸역 출근한다.

당장 월급이 없는 다음 달이 두렵고 불안하다.

‘좀 놀면 안 돼요?’를 쓴 백순심 작가도 그랬단다.

21년이나 다닌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며 다니다 퇴사를 하게 된 백순심 작가는 책을 통해 퇴사 후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작가도 나처럼 불안하고 두려웠지만 퇴사 후 불안함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고 불안함을 동력으로 삼아 이제는 직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성장하며 나아가고 있다. p24 지금의 나는 ‘불안함’이 나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다. p40 불안은 퇴사로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직장 다닐 때도 불안은 존재했다. p70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은 낭비하는 일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나를 채우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내면이 단단하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내는 힘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이번에도 퇴사라는 커다란 두려움에 맞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도전하며 해내고 있었다. 타고난 기질일까? 아니면 살면서 생긴 내공일까?

작가는 p159 ‘이제 뭐 먹고 살지?’ 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를 먼저 생각했다. p119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로 성장해서 인정받고 싶다. 라는 생각을 먼저 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며 퇴사 후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불안함을 거두고 생각을 바꿔 비어 있던 자신의 명함을 하나씩 채워나가고 있다.

예전 작가님 책에 사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거기에 딱 한 문장을 적어주셨다.

‘꿈을 실행하세요.’


지금 생각해보니 어쩌면 이 말은 작가님 자신에게도 계속 했던 말이 아닐까?

미래의 나에게 찾아 올 퇴사가 두려움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나도 나의 꿈을 실행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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