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하늘말나리야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이금이 고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해마 그림 / 밤티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이금이 작가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작가님은 늘 책을 통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시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작가님 책은 읽다 중간중간 슬프고 힘들어도 끝까지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울컥울컥하다 결국 눈물이 펑펑 쏟아져 책장 덮기를 여러 번 하고서야 다 읽을 수 있었다. ‘언제나 해피엔딩’ 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책 속의 아이들의 마음이 내 마음에 너무 깊이 와 닿아 가슴이 저리다 못해 뻐근하게 아프고 눈물이 줄줄 흘러 책을 읽기가 무척 힘들었다.

나는 겨우겨우 책을 다 읽고 작가의 말을 읽다가

나는 10년 가까이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마음과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았어요. 미르, 소희, 바우, 미르 엄마, 소희 할머니, 바우 아빠, 동네 사람들, 학교 아이들, 세 아이가 키우는 강아지들까지 내 곁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알게 된 뒤에야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지요.

-작가의 말 중-

이 부분을 읽으며 그렇구나. 이렇게 오랜 시간 인물을 비롯한 인물들이 키우는 강아지까지 찬찬히 들여다보셨기에 이들의 마음이 이렇게 나에게 깊이 와 닿았구나. 싶어 역시 작가님이시구나. 라고 생각했다.

결혼 전 나는 아이들 독서 지도를 했었다. 그때 내가 수업도서를 고르는 기준은

내용과 어휘, 글의 양이 학년에 맞는가, 지금 학교 수업 과정과 어느정도 연계되는가, 다양한 발문과 글쓰기가 가능한가 등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중학년 아이들에게 가족의 의미, 새엄마에 대한 우리들의 편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작가님의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을 선택했는데 책을 읽다가 훌쩍훌쩍 울다 마음이 크게 일렁이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이금이 작가님 책은 믿고 보는 책이 되었는데 이번에 읽은 ‘너도 하늘말나리야’도 역시! 라는 말이 나왔다. 물론 중간중간 너무 많이 울어서 읽기 힘들었지만.

나는 책을 읽으며

책 속의 아이들을 통해 어린시절의 나를 만나고,

부모들을 통해 지금의 나를 만나고,

소희 할머니를 통해 나의 부모를 만나며 참 많이도 울었다.

그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아 가슴이 아프기도 했지만 자신이 아픈데도 상대를 생각하고 위로하는 그 마음이 기특하고 아름다워서 더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서로 상처주기도 하고 위로받기도 하며 그렇게 조금씩 성장하며 단단해지는 인물들의 모습이 내 마음에 위안을 주기도 했다. 나는 줄줄 흘러내렸던 눈물을 닦고 미르, 바우, 소희가 헤어지는 장면 속으로 들어가본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걸어가 아이들의 손을 꼭 잡으며 씩 웃어본다.

“인생에는 오르막길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어. 비 오는 날도 눈보라 치는 날도 있을테고.(p97)

너희들의 인생도 그럴거야. 하지만 너희들은 서로 도와 그 날들을 잘 보낼거야. 그 시간들이 쌓여 너희들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거야. 나도 너희들을 계속 응원할게. 정말 너희들은 모두 하늘말나리야.”

책 속 기억에 남는 문장

세상엔 여러 형태의 가족이 있으며 그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에선 한국인 부모와 자식으로 이루어진 가족만 정상 가정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p79

힘들어도 꺾이지 않고 자기 길을 가는 것 같아 멋있어 보인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p97

돈으로 갚을 빚, 마음으로 갚을 빚이 따로 있는 법이여. 돈으로 갚어야 할 빚을 마음으로 눙쳐도 안 되는 법이고, 마음으로 갚어야 하는 빚을 돈으로다 해결해서도 안 되지.

너도 하늘말나리야 p113

용서할 수 없는 건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p131

심장이 아플 만큼 엄마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늙어가는 엄마 모습이 너무 보고 싶어요.

너도 하늘말나리야 p153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