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첫번째 아시아 투어 "인투 더 뉴 월드" (2disc) - 콘서트 메이킹 필름 + 스페셜 컬러 포토북
소녀시대 / SBS콘텐츠허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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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아직 어리다고 말하던 얄미운 욕심쟁이가 오늘은 웬일인지 사랑해 하며 키스해주었네 
 
 소녀시대가 소녀시대를 부른 건 이해를 하겠는데 이승철이 왜 이 노래를 불렀을까

 
나의 친구같은 스승인 S씨가 말했다. 그가 말한 왜,에는 이승철 주제에...라는 뉘앙스가 있었다. 이런 깜찍한 노래를 상큼 발랄한 소녀가 불러야 제격이지 이승철에게는 (이승철이 노래를 부를 당시 아무리 젊었다해도, 아니면 소녀들의 마음을 대신담아 부른다 해도) 설득력이 없다고 했다. 참, 그는 마흔 초반의 아저씨다.
 내가 요즘 매사에 좀 부정적이긴 하지만...라며 머쓱했던지 변명비스무리한 것을 했다.

 그런데 이 노래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소녀시대가 불러도 딱히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의 소녀, 즉 순수의 상징, 꽃띠 소녀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이 노래의 화자'나'는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호하다. 만약 '나'가 남자라면 얄미운 욕심쟁이는 여자가 될 터인데 연애의 핵심중의 하나인 키스를 주도하는 여자. 여기에서 게임오바다. 그녀는 이미 소녀라고 보기 어렵다. 완전 센년이다.

 반대로 '나'를 여자로 본다면 키스를 해준 대상이 남자가 된다. 뭐 수순대로 밟아가니 어딘가에 소녀의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웬일인지' 이 말이 영 걸린다. 기습뽀뽀에
웬일이라니. 이 여자 남자만날때마다 키스해주기를 기다렸음에 틀림없다. 이번에는 내숭까는 년이다.

 그래서 아무리 상큼발랄 소녀시대든, 대변인 이승철이든 '소녀'를 불러제껴도 거기에 소녀는 없다고 본다. 그 많던 소녀는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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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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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절 사랑해줄건가요? 제가 아주 못생긴 여자라면 말이죠.

  박민규 작가는 아내로 부터 이 질문을 받고 대답을 미뤄오다가 십년의 세월이 흐른 뒤 이 소설을 완성했다고한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작가가 아내에게 바치는 연서인 셈이다. 
   

그 연서의 마지막은 또 이렇게 끝을 맺는다.

이글을 읽어준 당신께
그리고 누구보다, 말없이 기다려준 아내에게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러브레터를 주는 방법이나 그 내용이나 (내용은 두말 할 것 없다) 이벤트 중에 이벤트다.  까훼 통째로 빌려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실땅님, 본부장님들 긴장 쫌 하셔야겠다. 이벤트도 결국은 진정성에 있는 법. 하기사 카훼 빌리는 것보다 소설 한 권 쓰는게 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감동은 스케일에 있지 아니 한 법.  

 남자들이여, 이 책 읽고 배워서 문자 한 줄이라도 잘 날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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