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빵점! - 2021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귀쫑긋 그림책
한라경 지음, 정인하 그림 / 토끼섬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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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표지를 보니.. 머리에 리본을 묶고 폭죽을 든 식빵이 울고 있어요.

다른 빵 친구들과 빵을 만든 제빵사 아저씨까지 걱정스런 눈으로, 혹은 같이 눈물을 흘리며 식빵을 쳐다보고 있고요..

무슨 일일까요?..…………





나는 빵점!이라는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각종 빵이라니...

너무 귀엽잖아요~~~^^

책을 읽고 있으면, 어디서 고소한 냄새가 솔솔 나는 거 같은 착각이 들어요.ㅎ


모두 다르게 생긴 빵들.. 매력이 모든 다른 빵들..

그런데!


네...불행이 시작됩니다.

비교하는 마음.... 이 생기면서부터요.

부러울 수 있죠. 그런데 부러우면.. 그 모습을 인정하고 나는 대신 어떤어떤 장점이 있나 생각해보면 좋을텐데...

부러워하다가...비교하다가..

1번, 시기질투. 2번, 자기비하..

요 두가지 길로 가는 슬픈 현실이 생겨요..

이 책에서는 식빵의 자기비하가 시작되네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은 나는 빵점이야! 라는 최악까지 와버렸어요....

이런 생각에 갖힌 식빵은요...

엄청난 능력이 두가지 있어요.

자기의 부정적인 감정을 상대방에게까지 전이시키는 능력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단점으로 만들어버리기까지 하는 능력이에요.

걱정하며 다가오는 소라빵이 식빵의 자기비하 말을 듣고는 덩달아 훌쩍였어요.


아저씨 얼굴은 울퉁불퉁한데 속상하지 않냐는 식빵의 말에 소보로빵 아저씨도 시무룩해졌지요.

찹쌀빵도, 크루아상 아주머니와 공갈빵 아주머니도 모두 이런 방식으로 상처를 받게되요..



나는 빵점이야~ 빵점!” 하던 식빵이, “우린 모두 빵점이야!” 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나로도 모잘라 내 소중한 주변사람들까지 모두 빵점으로 만들어버리다니....

읽으면서 식빵의 태도에 속상하다 못해 화가 났어요.




그런데요.. 반전이 있어요.

식빵의 주변 친구들.. 그러니까 다른 빵들은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엄청난 친구들이었어요.

왕긍정친구들! 자존감만땅친구들!

식빵의 부정적인 말에 영향받지 않고..

나는 이런데~ 이래서 이런 점이 좋아~ 하면서 자기들의 강점을 말해주기 시작해요.


"우린 케이크가 될 수는 없어. 하지만 빵이라서 더 좋아!"

이 한 줄이 제 마음에 콕 박혔어요!

이 얼마나 멋진 마인드인가요!!!! 아 정말 멋지고 사랑스럽고 맛있는 빵들!!!

멋있으면 언니인데.. 멋있는 빵언니들!!!!

이런 친구들이 있으니 식빵은 참 복받았네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식빵에게 식빵의 장점을 알려주기 시작해요.

그리고 식빵도 자기모습을 보게 되죠..

표지에 울고 있던 빵들이

마지막 장에는 모두 함께 풍악을 올리며 신나하고 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축제로구나~~~



그리고 빵점이, 0점이 아니라... 빵답다는 말로 바뀌지요..

아름다운 마무리^^

이 책을 읽고나서

이런 얼굴을 상상해 보았어요...

상대방의 장점을 장점으로 볼 수 있는 눈,

나의 장점을 볼 수 있는 눈

긍정적인 감정을 전해줄 수 있는 입

상대방의 칭찬을 칭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귀

상대방의 부정적인 말은 듣고 흘릴 수 있는 귀

코는..... 빵냄새를 잘 맡을 수 있는 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요요 사랑스러운 빵들 덕분에 힐링이었어요.

저는 크리스쳔이라 식빵을 만든 제빵사아저씨의 마음까지도 헤아려보았어요..

최근에 읽은 <평범한 식빵>이라는 책이 생각나기도 했네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제이그림책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입니다. 서평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우린 케이크가 될 수는 없어. 하지만 빵이라서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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