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토마토파이
베로니크 드 뷔르, 이세진 / 청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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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내가 닮은 점이 많다….

는 소박하고 깔끔한 옷 입기도 편하고 벗기도 편한 옷. 이 괴상한 생수병 같은 몸뚱이를 가리려면 그 수밖에 없다. 내 나이쯤 되면 포기할 건 포기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육신을 꾸미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리기 위해 옷을 입어야한다. - P47

빨간 불이 계속 깜박거리니 신경쓰여서 잠을 잘 수가 없다. 딸내미 말로는, 걸려온 전화를 못 받으면 그렇게 표시가 뜨는 거란다. 빨간 불 끄는 법을 걔가 족히열 번은 가르쳐줬는데 내가 해보려니 또 모르겠다. 이제 다음에 딸이나 아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때까지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전화기를 양말로 씌워서 벽 쪽으로 돌려놓아야겠다. 텔레비전도 끄면 빨간 불이 남는다. 알람 버튼도 끄면 빨간 불이 남는다. 왜 사람들은 빨간 불을 여기저기많이도 만들어놨을까?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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