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신간평가단님의 "<경제/경영> 분야 신간평가단 지원하기"

1) 자기소개 & 지원동기 

서강대학교 경제학과에 재학중인 고운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Young Knowledge Leader 라는 경제/경영 대학생연합학술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여기서 매주토요일 오전 9시 강남에서 모이는 독서모임 '독한사람들'에 올해 1월 첫 주 부터 꾸준히 나가고 있습니다. 알라딘 신간평가단이 되어 책도 읽고, 리뷰도 남기고, 독서모임 사람들과 정보도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http://club.cyworld.com/youngknowledgeleader  

  

2) 리뷰  

2010 다보스 리포트 NEW NORMAL 위기 후 변화하는 세계경제지도 박봉권, 신헌철 저 책은 위기 후 변화하는 세계경제지도라는 부제가 아주 잘 어울린다. 경제인의 시각으로 해석한 현재 & 가까운 미래를 단순화한 지도를 한 눈에 보는 느낌이었다. 쉽고 간단하게 우리가 집고 넘어가야할 경제적 현안과 그에 대한 국제적 주도세력의 입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필요한 모든 개념들이 군데군데 잘 설명되어 있어 경제지식이 스스로 부족하다 느끼는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에서 현안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있는 그대로 그려 놓았기 때문에 보는 내내 불편함이 없었고 한 눈에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자료들이 도움이 되었다. 각 장 뒷쪽에 첨가된 글로벌 리더와의 인터뷰 내용이 이슈들에 관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줘 지루함도 없었다. 매일경제 지식부의 내공이 담겨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NEW NORMAL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아니 그 전에 NEW NORMAL이 뭘까? OLD NORMAL이라 부를 수 있는 과거 &현재의 추세, 두드러진 흐름으로 인해 세계가 겪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 OLD NORMAL로 인한 문제점을 자가 진단한( 그 추세, 두드러진 흐름에 대해 반성한 ) 세계의 경제 리더들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의지가 바로 NEW NORMAL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나는 '표준'이라는 해석이 좀 와닿지는 않았다. OLD NORMAL LEADER도, NEW NORMAL LEADER도 같은 사람들이다. NEW NORMAL은 세계 경제 리더들의 '자기반성' 의지가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다자주의, 복수통화 사용, 큰 정부, 민관협력, 금융규제강화, 국가 재정적자 축소노력 등의 NEW NORMAL주요 컨셉들이 그 자체로 '절대적인 방안'이 아니라 OLD NORMAL에 상대되는 개념인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NEW NORMAL을 이해함으로써 세계 경제 주도 세력들이 어떻게 반성하고 있고 어떻게 행동하고자 하는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NEW NORMAL을 이해하고 예측한다는 것은 그것에 잘 따라야 하기 때문이 아니다. 앞에서 말했듯 NEW NORMAL은 '정답'이 아니라 '추세'다. 세계 정세 변화에 자생적으로 유기적이지 못했던 OLD NORMAL의 한계를 반성하는 모습인 NEW NORMAL을 (OLD NORMAL과 함께) 한 발 떨어져 해석할 수 있을 때 지금의 변화 상황에서 순항할 수 있지 않을까. 지진이 일어날 때 피해가 큰 것은 우리가 그 움직임과 부딪치기 때문이다. 내진설계가 된 건축은 지진이 나면 하늘로 솟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움직임과 자연스레 함께 하도록 되어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진이 날 때 지반의 움직임이 어떤지 알아야 하고, 건축 설계에서부터 미리 달라야 한다. 경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왼쪽에서 바람이 분다고 왼쪽에 벽을 세워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바람이 어떤 식으로 어느 시기에 부는지 바람의 본질을 이해해야 어느 바람이 언제 불든 부딪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OLD & NEW NORMAL 그 이상의 차원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런 관점을 가지고 본다면 굉장히 심플하고도 유용한 책이라고 느껴진다. OLD NORMAL을 비판하려고, 혹은 NEW NORMAL을 따르려고 읽어서는 제2의 위기를 맞이하는 꼴이 될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사례들 중 Cisco, SAS, 이슬람뱅크, 마이크로 크레딧 등의 기업은 내진 설계가 우선적으로 행해진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기업에게 OLD NORMAL과 NEW NORMAL은 평범한 사람들이 수동적으로 해석하는 현실의 단편 정도밖에 안되지 않을까? 자신의 비젼과 가치를 중심으로 선순환하는 시스템을 가진 조직에게 세상의 변화는 언제나 기회이다. 이 책을 읽는 다른 분들도 세상에 어떤 환경적 변화와 무관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스스로의 비젼과 가치를 염두해 두고 이 책을 보신다면 모든 작고 큰 이야기들이 데이터가 아닌 정보로 역할할 것이라 믿는다. SAS의 최고경영자 짐 굿나잇 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서평을 마무리 한다. "M&A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을 것이다. 그러나 SAS가 대기업에 팔리면 아마 기존직원 중 상당수가 해고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런 점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또 굳이 돈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부채가 하나도 없다. 은행에 수십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보유 현금도 많다. 지난 35년간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굳이 M&A에 응할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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