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BTI - 당신에게 행운이 옵니다
박성준 지음 / ㈜소미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점이나 사주 같은 건 전혀 믿지 않지만 가끔 재미삼아 점집에도 가 보고 싶고 무당도 만나보고 싶다. 내 삶과 운명은 내가 개척하는 것이지만 가끔 신비로운 시선에서 보는 내 삶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지 않은가.

그런 개개인의 사주팔자를 모아 묶은 책, 『운BTI』다.

작품에 대하여

본 책은 총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단계는 일주, 2단계는 일간, 3단계는 십성.

'일주'에서는 60가지 동물을 바탕으로 태어난 날짜의 두 개의 글자로 사주풀이를 정리했다. 흔히 아는 12간지 동물들인데, 자신이 태어난 해의 색과 동물로 자신의 사주를 찾아볼 수 있다.

'일간'에서는 태어난 날짜의 첫 글자를 따져 사주풀이를 정리했다. 2단계에서는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하여 나무, 불, 땅, 물, 바위, 금속 등을 기반으로 각자의 성향을 정리했다.

각 성향마다 직업운, 재물운, 건강운, 애정운, 남녀의 특징 등이 정리되어 있고 두 페이지 정도로 조언이 정리되어 있다. 각 페이지마다 한 줄로 특징이 정리되어 있어 눈을 편하게 해 준다.

'십성'은 태어난 날짜의 주변 글자로 사주를 정리했다. 3단계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사주팔자를 기반으로 총 10개의 기질을 나누어 각 기질의 특징과 조언을 정리했다.


각 기질마다 '비견-자존심', '겁재-경쟁과 승부욕' 등으로 해당 기질을 한마디로 표현하였으며, 그림이 많고 글이 비교적 적었던 1, 2단계와는 달리 각 기질의 특징과 그에 대한 조언을 보다 자세히 설명했다.

문장이 간결하고 내용이 어렵지 않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편집이 잘 되어 있어 읽기도 편하다. 평소 사주나 심리테스트, 성격 검사 등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동양의 신비로 내 운을 알고 싶다면, 펼쳐 보아도 좋지 않을까.

책에 대하여

읽으며 편집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 책이었다. '사주팔자'라고 한다면 옛것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제목부터 젊은 세대에게 유행하는 MBTI에서 따오며 타겟층이 누구인지 분명히 했다. 실제로 표지와 내지 편집도 트렌디한 느낌을 살렸다.

일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각적 감상을 극대화했고, 각 성향마다 한 줄 요약을 곁들여 읽기 편했다. 우측 하단에 키워드를 뽑아 해시태그 형식으로 정리한 것 역시 트렌디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이런 편집이 아니었다면 이 책에 이렇게까지 좋은 인상을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남녀의 특징을 따로 나눈 점이나, '이 기질의 남자는 정신적으로 포용해줄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좋고 여자는 남자에게 내조를 잘하면서 사는 모습을 어울린다'는 서술이 있는 등 성차별적이고 구시대적이라고 느껴지는 내용이 다소 있었다. 사주팔자 자체가 과거의 의식을 기반으로 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이 책은 현대의 책이고 독자 역시 현대인인 만큼 수정이 들어갔어도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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