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뭘 해줘도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이

안 해주면 불만은 또 그렇게 많더라."


카카오프렌즈 에세이가 라이언, 어피치에 이어 벌써 3탄을 맞이했다. 이번 주인공은 오리 튜브. 하상욱 작가가 글을 담당했다.

다 같은 카카오프렌즈 에세이지만 누가 글을 담당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데, 그게 카카오프렌즈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Part 1. 싫다면 싫은 겁니다


Part 2. 끝까지 참으면 참다가 끝나요


Part 3. 위로해달라고 한 적 없는데?


Part 4. 이번 인생 반품할게요


Part 5.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Part 6. 미친 오리는 어디든 갈 수 있다


어쩐지 목차 내용에서부터 사이다의 향기가 풍긴다.


다소 심술궂은 표정의 튜브가 여기저기 숨어 있다. 이번 에세이도 일러스트 분량이 정말 많다. 어피치 에세이가 그랬듯 거의 매 쪽마다 일러스트가 들어갈 정도로 아낌없이 팍팍 들어간다. 그래서 가볍게 읽기 좋고 심미적으로도 보기 좋다. 카카오프렌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계속해서 눈여겨볼 만한 시리즈가 되겠다.

라이언 에세이가 위로를, 어피치 에세이가 사랑스러움을 담당했다면 튜브 에세이는 일침을 맡았다.

목차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 에세이는 널리 퍼져 있는 통념이나 상식에 냉소와 일침을 가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짧은 문장으로 독자에게 깨달음과 쓴웃음을 주는데, 전문 래퍼만큼이나 라임이 딱딱 맞아서 읽는 재미가 있다. 짧은 문장만큼이나 짧은 시간 내에 강한 인상을 주는 에세이이다.


비비 꼬인 내 취향에는 힐링이나 위로보다는 이런 타입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사람이 어떻게 자기 자신만 다독이고 감내하면서 사나. 남 탓 세상 탓도 좀 하면서 살아야지.

이번 튜브 에세이를 읽으면서 많이 웃었다. 사이다 한잔 하면서 읽으면 딱 좋겠다.

참 마음에 들었던 튜브 에세이,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아무래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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