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클래식
김호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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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클래식

 

이 책을 읽는 내내 책속에 제공되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해당 곡을 감상하며 함께 글을 읽었다.

그림은 즉시 같은장에 혹은 다음장을 통해 보면서

글을 읽을 수 있지만 음악을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책을 읽으며 즉시 해당 곡을 듣고

음악을 만든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까지 살펴보며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들으면서 읽으니 훨씬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클래식은 어렵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중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듣고 있는

월광에 대한 에피소드였다.

베토벤은 이 곡을 월광이라고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저 환상곡풍의 소나타라고 적었다는데 그가 죽고난 5년후에

음악학자에 의해 지금의 우리에게 익숙한 월광이라는 제목으로 불렸다고 한다.

만약 이런 제목이 없이 그저 환상곡풍의 소타나라고 하며 연주하면

어떤 느낌으로 들릴까?

음악을 전혀 모르는... 특히나 클래식은 전혀 모르는 1인으로써

계이름이 같으면 비슷하게 들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느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중고등학교때 배웠던 익숙한 작곡가들의 이름들이 반갑고

새롭게 음악을 들으니 어린시절의 나와 현재의 나가 다르듯

그때 들었던 그 음악과 지금 듣는 음악이 다르게 느껴졌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할법한 질문을

미리하고 그에 대한 답을 해주고 있다.

사실 어떤 연주가 좋은것인지 잘하는것인지 모른다.

한참 유행했던 노다메라는 음악을 봤을때나

음악 영화를 볼 때 뭐 샤인같은 영화들을 볼 때

빠르게 치는 것이 잘 치는것일까? 이런생각도 했었다.

어느정도 전공자에 피아노를 오래친 성인정도라면 소리가 비슷할거라고

아이들이 치듯 뚱땅거리는 소리만 아니면

잘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은 아닌가보다.

아마도 자주 들어야 들리고 보이고 느껴지지 않을까?

듣는 이의 마음이 움직이는 연주가 좋은연주 잘하는 연주같기도 하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질문하나 더 ...

바로 지휘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당연히 지휘를 하겠지...

저자역시 지휘자가 연주자 만큼 연주를 잘하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지휘자가 필요한 이유는

연주 방향을 미리 구상하고 단원들에게 그뜻을 건네고 음악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지휘자의 역할이라고 하니 당연히 필요한 것 같다.

잘 하는 연주자 끼리 모았더라도 그 음악을 조화로워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음악을 해석하고 이끌어나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

이렇게 꼭 음악의 제목이나 그 음악의 역사적 배경, 작곡자의 삶 뿐만 아니라

클래식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까지 담아내고 있어

읽는 내내 음악을 들으며 무척 재미있었다.

클래식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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