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와 함께 지하철을 타보자 - 데카르트 역에서 들뢰즈 역까지
황진규 지음 / 달의뒤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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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함께 지하철을 타보자

 

 

 

철학은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다.

누군가 철학을 논하면 하품이 먼저 나오고

어느새 졸리기 시작한다.

한참 인문학이 열풍일 때 철학책을 쉽게 설명해주는 책을 읽으며

재미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철학은 어렵다.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을

출퇴근 10분 씩 20명의 철학자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책 표지에 4주간 대표적인 철학자 20인을 만난다니...

정말로 이 책을 하루에 10분 읽으면

유명한 철학자의 주요 개념을 머리에 쏙 넣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정말로 내가 전철을 타고

이 책을 펴는 순간

철학자가 나에게 무엇이라고

책을 통해 말할까?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 만남은 데카르트이다. 이름은 무척 익숙한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

중세시대에는 인간의 존재를 신에게서 찾았으나

데카르트는 사유에서 찾았다.

누구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못할 수도 있지만

누구나 들어봤던 그 말...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조재한다이 말은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 인간의 이성에서 인간의 존재를 찾았다.

철학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바로 본질이었다.

우리의 대화에서 그래서 본질이 뭔데라고 말은 잘 하지만

그 본질이 무엇인지 나 역시도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사용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데카르트가 말하고 있는

실체, 본질에 대해 알게되었다.

본질이 나오면 어려워진다.

데카르트가 말하는 사유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것은 의심하고, 이해하고, 긍정하고, 부정하고, 상상하고,

감각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냥 읽어내려가면 그런가 보다... 하며 이해하는 듯 하지만

깊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무척 어려운 것 같다.

두 번째 날에는 팡세로 유명한 파스칼과 함께하는 여행이다.

파스칼은 심정을 강조했다. 지금 심정이 어떠하냐?라는 질문을 할때가 있다.

나 역시 가끔 사용하는 단어인데

잘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음을 알게되었다.

심정과 감정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한다.

감정이 그저 느끼는 것이라면 심정에는 판단이 포함된다.

이렇게 이전에는 몰랐던 내용들을 조금은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전문도서를 읽으려면 아마도 바로 포기할 수 있지만

짧막한 글로 함축해 간단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

핵심 개념은 알 수 있도록 해준 책 같다.

이렇게 세 번째 역은 스피토자,

다음은 데이비드 흄, 그리고 그 유명한 칸트이다.

현상학에 대한 공부를 잠시 했을 때 흄을 만났다.

깊게 읽지는 못했지만 그가 경험론자인 것은 알고 있다.

그는 앎이란 자신의 지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현상학에 대한 논문들을 읽다 보면 그들 한 개개인이 경험한 것들을

좀 더 깊게 이해할수 있다.

다음은 피히테, 헤겔, 마르크스, 니체...

소쉬르, 프로이트, 베르그송, 라캉, 알튀세르

사르트르, 스트로스, 비트겐슈타인, 토마스 쿤

푸코, 들뢰즈 까지...

유명한 철학자 위에 소제목을 달아

마음을 분석하는 철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라고 말해주고 있어

순서대로 읽지 않고 그때 그때 끌리는 철학자와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유익했다.

아침 혹은 저녁 10분을 앎에 투자한다면

삶이 변화될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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