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괜찮지 않았어
앵그리 애나 지음 / 채륜서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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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괜찮지 않았어

 

공황발작부터 우울증상담까지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담고 있다.

제목부터 특별하다

우리는 아이가 넘어졌을때도 괜찮아~”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도 괜찮아 ~ 잘 될거야~”라고 말하곤 한다.

나도 우리 윗세대들이 그러했듯

누군가의 호소나 외침에

자연스럽게 몸에 벤 괜찮아~ 괜찮아~”로 그들의 입을 막았었다.

하지만

내가 상처받고 힘들어 할 때

누군가 나의 우울을 나의 분노를 나의 다양한 감정을 받아주지 않고

괜찮다라는 말로 내 감정을 눌러버리는 경험을 해보았다.

그때 내 마음이 어땠더라...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그 후론 타인의 그 순간의 감정에 대해

내 멋대로 괜찮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괜찮다라는 말은 말하긴 쉽지만

내 감정의 밑바닥에서 괜찮다라고 말하기 까지는

아주 오랜 기다림과 함께함이 필요하다.

인간은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는

대부분 쌍방독백을 하곤 한다.

나는 나에대해 끊임없이 말하고

너는 너에대해 끊임없이 말한다.

그래서 나에게 온전히 초점을 맞춰줄수 있는

상담사를 찾아가게 된다.

우리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언어능력을 가지고 있다.

언어로 인해 고통을 경험하고

또 그 고통을 언어로 경감시키기도 한다.

괜찮지 않다고 말하는 것 만으로 나아질수 있을까?

누군가 내가 괜찮지 않음을 인정해주고 그대로 받아준다면 어떨까?

가정에서도 우린 항상 괜찮아야하고

직장에서도 괜찮아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 자신 스스로가 나는 괜찮다고 자기 최면을 걸며 살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 애나를 통해 나는 어떤지 살펴보게 되었다.

저자처럼 공황이나 깊은 우울까지 가진 못했지만

순간순간 우울감을 넘어선 감정이 밀려올때가 있다.

8개월간의 정신과 상담을 통해 자신을 돌보고 있는 애나의 사례는

무척 새롭다.

우울해 하는 나를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그 일을 해내고 나면 한발작 성장으로의 도약을 하나보다.

그리고 저작의 용기가 무척 대단해 보인다.

나는 내가 우울해도 안그런척

불안해도 불안하지 않은척 하며

아주 잘 살아가고 있는 척을 하느라 애쓰며 산다.

그리고 내가 어려움을 극복했다 하더라도

나의 과거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상담 내용을 이렇듯 책으로 내는 용기는 무척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저자는 나중에 또다시 절망속에서 우울을 경험하거나

공황을 겪에 될 때 분명히 다시 시작할 수 있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에서 어려움의 시기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 저자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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