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능력 키우는 아이의 말하기 연습 : 공부머리, 집에서 말로 키운다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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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어능력을 키우는 아이의 말하기 연습-

저는 전문직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쉬고 있거든요.

저희는 맞벌이 가정이었습니다. 아이 어릴 때 벌어야 나중에 아이 공부시킬 때 학원비라도 보탠다고..아침 7시가 되면 할머니가 오셔서 아이를 돌봐주시고 저희는 출근을 합니다. 아이는 어린이집에 18개월부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할머니께서는 조금 더 늦게 보내고 싶다 하시는 걸 제가 둘째를 임신하면서 아이 둘을 집에서 돌보기 힘들 듯 해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퇴근을 하고 집에 오면 오후7. 아이 아빠는 7시반. 경우에 따라서는 더 늦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까지는 할머니와 하루 12시간을 그리고 어린이집을 다니고서는 거의 최소 6시간 정도를 할머니와 보냈습니다.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당연히 아이와 지내는 시간이 힘들지는 않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죠. 자연스럽게 힘드시면 미디어를 노출해주시고 신나게 놀고 나면 졸린 아이를 재워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낮잠 시간이 하루 4-5시간.

어린이집을 다닐때는 그냥 와서 씻겨주고 밥먹고 잠재우시는 듯. 그렇게 되면 아이는 밤에 잠을 어찌 자나요? 어린이집 다니기 전에는 오전에 낮잠 기본 2-3시간. 오후에 낮잠 2-3시간. 성장기 아이들이 잠을 많이 자야 하는건 알지만 낮잠을 그리 자면 밤에 잠을 안자요.

아이와의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놀이터에서 놀기. 욕조에 물 받아서 물놀이 하기. 여러 가지 콩으로 촉감 놀이하기. 간식 먹기. 텔레비전 보기. 휴대폰으로 유튜브 시청하기. 아이는 돌 되기 전부터 휴대폰에 수시로 노출되서 돌잔치 사진에 보면 휴대폰 보고 있는 사진이 절반 이상입니다. 할머니께서 돌봐주시는 동안 아이는18개월 때 영유아 검진을 다녀왔습니다. 주 양육자가 할머니셨기에 할머니와 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인지. 언어 추적 검사 요망.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아이의 아이가 조금 느릴 수 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후 저는 둘째를 낳고 34개월 첫 아이를 데리고 영유아검진을 갔습니다.결과는 정밀평가 필요였습니다.너무 충격이였습니다. 말이 늦는다고 할 때 되면 하게 된다고 할머니께서 돌봐주시는 것으로 넘겼는데 아이의 상태는 저에게 좌절을 안겨주었습니다. 아이의 발달검사를 다시 정밀로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언어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저희 친정엄마께서 돈 버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동안 너무 시간이 지나면 되겠지 했던 생각은 저에게 후회를 남기는 시간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이후 전업 육아맘으로 전향.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저에게 숙제들이 생겨났습니다. 아이와 하루 한권 이상의 책을 읽자. 이게 무슨 숙제냐 당연한거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아이와 읽는 책 한권에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에게 책을 줄줄 읽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 한권의 책을 통해서 아이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언어 능력을 키우는 아이의 말하기 연습> 이 책은 요즘 부모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공부 머리. 책을 잘 읽는 아이. 글을 잘 쓰는 아이. 공부를 잘 하는 아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의문을 풀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은 언어 능력을 향상 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다들 이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언어 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생각으로 읽는 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들 지식 습득의 목표를 가지고 책을 읽기 때문이죠.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사용하는 최소한의 말은 짧고 단순한 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말들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언어.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의 기회가 제공되지 않으면 말을 할 줄 몰라서 말을 하지 않는 아이가 되어 버린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언어적인 자극을 주어야 하는데 그 자극은 아이가 자기 생각을 구조화 하고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허투루 지나쳐 한 말이 쌓이고 쌓여 아이들의 언어 능력의 초석이 됨을 주고 받는 언어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우리 아이들의 말. 우리 아이들의 언어 능력이 크게 향상됨 알려줍니다.

아이가 걷고 말하기 시작하면 부모의 마음은 조급해지기 시작합니다. 더 빨리 뭐든 더 잘하기를 바라며 창의력과 사고력도 키우면 좋겠다고 학습센터에 다니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면서 주변 아이들과 비교하고 어린나이에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외국어에 대한 욕심을 갖는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한국어 교육전문가로서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며 강단에서 여러 외국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입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여러 외국인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익힌 노하우로 아이와 대화하며, 책을 읽으며 느낀 내용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3세의 구어능력은 말 5세 읽고 쓰는 능력을 만 5세때의 구어 능력은 만 8세때 읽기 이해능력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모국어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읽기 이해 능력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언어적 한계를 보인며 외국어를 구사할 때 수준 노은 단어와 문장 구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미국학생 캐리와 일본 학생 마키의 예를 들어 설명해줬어요. 모국어에 대한 노출이 외국어 때문에 제한되어서는 안된다며 양직의 모국어에 지속적으로 충분히 노출이 된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지능과 학교 성적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알려줍니다.

아이가 말을 배우는 것은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빠르고 늦음의 차이는 있되 언젠가는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특정한 언어 수업 없이도 모국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사용합니다. 말은 그 무엇보다도 환경의 영행을 직접적으로 받는데 특히 언어 형성이 활발하기 일어나는 3년간 아이가 받는 언어적 자극은 향후 아이가 구사하게 될 언어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생의 초기에 어떤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아이의 미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말은 아이의 말을 키우고 생각의 깊이를 키워 나가게 하는 자양분>>이라고 합니다. 아이의 발화를 더욱 더 구체적으로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서 아이의 의도를 정리해서 부모가 다소 복잡한 구조로 바꾸어 다시 한번 되묻는 것은 아이의 말하기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문장 수준으로 말하기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새로운 말을 배우는 것의 기쁨. 주고 받으며 말하는 소통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부모가 언어 자극을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휘력이 사고의 깊이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다양한 어휘를 안다는 것은 아이의 이해력이나 표현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를 즐겁고도 새로운 말의 세계로 이끌수 있는 쉬운 방법은 책 읽기인데 책을 읽음으로써 새로운 단어와 만나는 것. 그런데 책 속에서 새로운 단어를 접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생활 속의 대화라고 합니다. 편안하고도 익숙한 일상에서 만난 새로운 말을 이해하고 또 사용해 보는 과정에서 아이는 언어에 대한 이해감각과 적용 능력을 키워간다고 합니다. 저는 아이와 책을 자주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전에 준비 운동처럼 아이에게 책의 표지나 목차를 보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어떤 이야기 일까? 누가 나올까? 제목을 보고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물어보면서 대화를 유도해갑니다. 어느순간 제가 유도해 가던 대화는 아이의 아무말 잔치가 되어 버립니다. 머릿속의 생각과 기억을 표현하고 싶은 단어로 아이가 주절 주절 거리는 모습을 보면 책 내용과 다른 길로 빠지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게 하면서 아이와 최대한 대화를 많이 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아이의 주절거림=아무말 잔치가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새 아이만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아이가 즐거워 하기에 그렇구나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간과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 아이의 어휘력이 눈부시게 성장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아이가 책을 읽는 목적을 소통과 즐거움에 두기 시작하면 반은 성공이라고 합니다. 즐거움에서 시작된 책읽기라면 아이들은 책의 내용을 이해하려고 한답니다. 책을 읽는 이유가 <읽고 싶어서, 재미있어서>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네가 나중에 공부 잘하라고의 이유가 아닌 너 즐거워라고의 이유로~아이의 책 읽기가 계속 될 수있도록 아이의 책 취향을 존중하도록 해야 한답니다. 저희 아이는 자연관찰 책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바닥에 책을 쌓아가며 징검다리 놀이도 해 가며 그 속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책이나 관심있는 책을 꺼내와서 읽어 달라 하기도 하고 저에게 읽어주기도 합니다. 많은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아이와 읽은 여러 책을 예로 들어가며 아이와의 책대화를 글로 옮겼습니다. 소개하는 책들중 저희집에 있는 몇몇권의 책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 <곰 사냥을 떠나자>라는 책대화를 책에서 아이가 놀이를 느끼는 순간 아이는 한걸음 더 책에 다가가게 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마냥 가족들이 곰 사냥을 떠나면서의 여정을 그린 책으로 아이에게 이야기 해줬었는데 그 속에서 숨바꼭질을 찾아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잡기놀이까지.

저자가 <아이의 말하기 연습>에서는 총 4부로 아이의 말하기 연습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부모와의 말수업을 2부에서는 아이의 언어 능력에 도움이 되는 읽기 방법을 3부에서는 학습에 있어서 아이의 표현 중요성을 그리고 어떻게 즐기며 표현하는지를 마지막 4부에서는 말과 글이 어떤 관계를 가지며 성장해 가는 지를 서술 능력을 키우는 방법까지 저는 아직 18개월 둘째도 있기에 처음1부에서부터 정독하며 읽었습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는 밑줄도 쳐가면서 그리고 제가 다 읽고 나서 아이 아빠에게도 권했습니다. 이 책은 부모 한명만 읽어서는 안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신나게 몸으로 놀아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몸으로 놀아 주는것만이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책 한권으로도 많은 독후활동도 하고 놀아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아이의 말에 맞고 틀린 것은 없음을..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 가면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지도 보게 되지만 그 아이들이 놀면서 하는 말에도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저자가 앞서 놀이터에서의 대화를 소개 했을 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쩜 저렇게 이야기를 할까?,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있까? 어떻게 가르쳤을까?>

모국어가 탄탄하지 않으면 어떠한 학습도 어느 한 지점에서 향상이 멈추거나 한순간에 무너지고 만다고 합니다. 우리아이들의 언어 능력 및 학습 능력들도 탄탄하게 쌓아지길 바라며 작가가 남긴 글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땅속에서 물을 기다리는 씨앗처럼, 그 물을 먹고 쑥 쑬 자라날 새싹처럼, 모든 아이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보석같은 언어 능력이 멈춤 없이 자라나길 바랍니다.>>

 

#이책은  책장속 북스의 책키- 책으로 키우는 우리 아이의 책육아 카페의 이벤트 당첨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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