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정점...11분-파울료 코엘료

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걷지 말고 춤추듯 살아라!

제목 <11분>은 성행위의 평균 지속시간을 의미한다. 영혼과 육체, 사랑의 문제를 재미있고 간명하게 풀어나가는 소설이다.

도서관 사서쌤이 코엘료의 책을 한아름 들고 나오는 저를 보고..
"어려운 책만 가져가시네요.."...어? 그래요?..^^
문학책장쪽에서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서...오늘은 무슨책을 볼까..11분..파울료 코엘료라는
작가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연금술사도 읽었고, 그뒤를 잇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라는 책들도..
언뜻 넘겨봤던것 같은데...코엘료의 느낌이 하나도 전해지지 않았다..아니, 아마도 내가 그 당시..그랫었나보다.
책을 보더라도 무의미하게 그저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5년만인가 다시 코엘료를 만났다..그때는 코엘료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지만,
이번엔 코엘료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귀담아 들었던 것 같다..

첫장은 옛날 옛적에...창녀 마리아와....로 시작된다..그렇다, 브라질에 사는 소녀 마리아는 열한 살 때 이웃 남자아이를 짝사랑하지만, 소년이 건넨 말을 마음에도 없이 외면해버리고 만다. 이후 남자친구를 사귀지만 가장 친한 친구에게 빼앗겨버리고, 사랑에 상처받은 그녀는 자신에게 더이상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고등학교를 마친 뒤 가게 점원으로 일하다 리우데자네이루로 여행을 떠난 그녀는, 그곳에서 한 남자로부터 유럽에서 성공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부와 모험을 찾아 스위스로 떠나는 그녀. 그러나 그곳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그녀가 생각했던 스위스의 부..라는 것은 단지 춤을 추는것이다...박봉과 열악한 환경...
하지만. 그녀는 절망하지 않는다. 비틀거리는 대신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서 자신을 지켜나가면서 깨달은 것들을 기록해나가기 시작한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마리아는 그녀에게서 '빛'을 보았다는 젊은 화가 랄프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랄프가 마리아에게서 찾아낸 마리아도 랄프에게서 빛을 찾아내길 바라면서...시간은 흐르고...
자신과의 약속대로 안정된 미래를 살수있는 돈이 모이자 마리아는 브라질로 돌아간다.
떠나기전날 랄프와의 후회없는 사랑을 나누고...영화속의 마지막 장면처럼 랄프가 공항으로 그녀를
잡아주러 나오길 기다리고...이 사랑도 여기서 끝인가 맥이 풀릴쯤...랄프가 정말 영화속의 장면처럼 그녀보다 먼저
그녀의 미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쨌든 우리의 가엾은 마리아가 결국은 혼자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지루한 일상으로 돌아가 서점 주인과 결혼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또,. 스위스에 남아서 평생을 창녀로 살지 않아서 다행이고, 무엇보다 사랑을 찾았다는 점에서 정말 다행스런 일이다.
사랑에도 지식이 필요하고, 사랑은 아름답고 가치있는 일이다.

악마와 미스프랭..선과 악의 전투..파울료 코엘료~!!

악마와 미스 프랭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그리고 일곱번째 날...' 3부작의 마지막 권. '그리고 일곱번째 날...'은 사랑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죽음(<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부와 권력(<악마와 미스 프랭>) 등
삶의 본질적 문제에 맞닥뜨린 인간이 1주일 동안 겪는 사건을 통해, 생의 의미와 인간의 본성에 대해 성찰하는 이야기이다.

곧 사라질 운명의 쇠락해 가는 프랑스의 산골마을 베스코스.
어는 날, 마을을 지켜보던 베르타 할머니의 눈에 악마를 대동한 낯선 이방인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방인은 이 마을 호텔의 여종업원인 미스 프랭에게 막대한 양의 금괴를 보여주며, 마을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제안을 한다.
평범하게 살아왔던 베스코스 주민들은 선악에 관한 악마의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주된 내용은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이다. 종교적인 냄새 물씬 풍기는...
선과 악은 별개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듯 하다.
작가는 이런 인간의 원초적인 결정을 내리길 기대하는것 같다.
학교시절에 배웠던, 선악설과 선성설이던가....선과 악..극명한 대립...
어떻게 이 두가지가 함께 공존할 수 있을까....그건 선택의 문제이다.
내가 어느쪽을 선택하는냐에 따른..내 자신이 통제하고 올바른길을 선택할수 있는 능력..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 늙은 베르타가 베스코스르르 떠나는 샹탈에게 한 마디 던진다.
“삶은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지. 모든 것은 우리가 삶을 살아내는 방식에 달려 있어.”
우리가 삶을 살아내는 방식은 선을 택할 것인지 악을 택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이다.

하루키즘에 반한다~1Q84/무라카미하루키

1Q84 1 - 4月-6月 ㅣ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하루키즘이라고 해야하나? 온통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여기저기 나타났다.

궁금했다. 저 제목의 뜻이 뭘까?  활자중독증 + 호기심 발동..엄지손가락 두마디 정도 뚜께의  책을 사버렸다.

첫장을 넘겼다. 무라카미하루키 책은 아직 많이 접해보질 않아서...그냥 읽었다.

빠른전개가 이 책의 재미는 아닌것 같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하는책이다.

아직 첫권이지만...진지하게 읽었다.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1Q84 의 뜻...의미...는 알았다.

그런데...리틀피플...요 단어가 또 나를 자극한다.

책장은 일정한 속도로 넘어간다. 궁금증을 위해서 건너뒤면 안된다. 한자한자 밟으며 읽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사는 여자 아오마메.  천재문학소녀 후카에리를 만나면서 기묘한 일에

휘말리는 예비작가 덴고...동떨어진 그들의 인생이 하늘의 달이 2개이면서 차츰 가까워지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하다...

아오마메의 노부인, 후카에리의 에비스노 선생, 덴고의 고마쓰...이 등장인물들 하나하나 마음이 간다.

1권이 시속60킬로쯤이라면...2권에서는 좀더 속력을 내겠지~?

느슨한 짜릿함...2권이 기다려진다...이 책을 붙들고 잇으면 귤따위는 목구멍으로 넘길 생각이 안 든다.

하~~~이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이구나...

리심 1- (파리의 조선 궁녀

리심 - 상 - 파리의 조선 궁녀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6년 9월

지금부터 110여년전쯤..아직은 조선시대의 궁중법도가 지엄하기 이를데 없는때..

어떻게 조선의 궁녀가 파리지엔느가 되었을까...얼마 전인가 TV에서 이 이야기르 다룬

기억이 있어..호기심으로 첫 페이지를 열었지요. 역시나..리심은 어린나이에 아비도 모른채,

어미에게 버림받고 혹독한 시련을 이겨내어 궁인이 됩니다. 그러나, 궁인이 된것이 리심에게는

행운인것인지, 불행인것인지...중전 민씨의 눈에 들어 편한날들이 이어질까 했더니, 자기도 모르는

세파에 휩쓸려, 사는것이 사는것이 아닌 날들로 중전에게 박해를 당하다가...고종의 눈에 들어 고종의

여인이 되었다가...또, 연적인 중전의 책략으로 프랑스 공사관의 부인이 되어 결국은 조선을 떠납니다.

 

하~~~참..리심...배꽃...읽으면서 어찌 이리도 애처로운 것인지..

정말 그녀를 사랑하는 빅토르가 있지만...영원할순 없는 거겠죠...

이책을 들고있을땐 어디선가 흐드러지게 핀 배꽃 향기가나는 듯도 하구요..

 

오늘은 2권째 읽고 있는데...일본을 거쳐 프랑스에 도착한 리심의 생활들을 읽고 있는데..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고종과 리심,중전의 삼각라인...빅토르와 리심의사랑...

낯선 세계에서의 당당하고 당차게 삶을 이어나가는 첫 민간인 외교관..리심...

 

그녀는 과연 조선으로 돌아갈까? 돌아간다면 어떤 모습일까...?

일곱 빛깔 사랑 (양장)

일곱 빛깔 사랑
에쿠니 가오리 외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6년 12월

요즘..에쿠니 가오리의 글을 탐독중입니다..그래서 요 단편이 실려있는 책도 읽어보았는데..
그런데...왠지 읽으면 읽을수록...일본 사람들은 다 불륜을 하는건가..싶기도 하고..
모든 책에  유부남과 우부녀의 불륜이 실려있다...나는 아마도 다음책은 불류말고 다른 소재의 내용일까..기대해보지만..
역시나~ 불륜의 사랑이면 더 절실하고 애절한걸까?
 
암튼...불륜이 너무나 당연하게 등장하는 소설..이제 조금 물려지고 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