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어색한 문장들, 문맥이 맞지 않는 단락들이 많습니다. 목차의 소주제들은 충분히 설명되지 않고, 일상어로 된 모호한 충고정도로 넘어갑니다. 사례나 비유들은 적절하지 않거나 무의미한 것이 많고, 정치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나 그 논리가 없거나 근거가 낯뜨거울 정도로 빈약합니다.아들에게 권할 철학입문서를 찾다가, 대학시절 저자 소유의 출판사들에서 출간된 책들을 유익하게 읽은 기억으로 미리 훑어본 감상이 위와 같습니다.저자가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건, 출판업으로 사회에 어떤 공헌을 했건, 이 책 자체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다른 독자들의 평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청소년이나 서양철학 초보자가 교과서나 입문서 옆에 두고 가끔 들춰보면 좋은 참고서다. 입문서로는 부적합. 개념들의 단순 나열이라 체계나 흐름 파악이 어렵고, 쉽게 읽히니 남는 것도 적다. 막상 입문서에서도 깊이 있게 접근하는 부분이라 도움이 필요해 펴보면, 그런 내용은 대부분 이 책에는 없거나 단순 도식이라 도움이 안된다.절판인데 굳이 구해서 볼 필요는 없을 듯. 이 책에 언급된 것들은 다른 입문서에도 충분히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해가 안되는 개념이 있다면, 그 책을 다시 정독하거나 다른 입문서의 도움을 찾는 게 적절하다.
UI, 인지심리, 테스트, Usability, 사용성, De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