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아침의 나라
신원섭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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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으로는 내용이 유추가 되지 않는다.

표지가 특이해서 눈길이 가게 되는 책이다.

이 책에는 주요 여성 인물이 세명 나온다.

"오유라" 사랑의 집 대표.

"고영희" 사랑의 집 유일한 이용자

"하나연" 희망연대라는 집단을 만들어 소리내는 인권 변호사.

여기에 추가로 도미애라는 여성도 있지만... 오유라의 마지막 동아줄이라고만 알면 된다.

오유라는 돈에 쪼들리는 미혼모를 위한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재단을 이용해 돈을 벌고 고영희 앞으로 나오는 돈까지 떼어낸다.

이진수라는 오유라의 남편은, 고영희를 그루밍 성폭행 하고 있었고, 하나연에 의해 고영희는 자신이 그루밍 성폭행을 당했다는 걸 알게된다.

하나연도 좋은 마음으로 고영희를 도운건 아니고, 이용하기 위해 손 내민것이지만 난 여기서 하나연이 가장 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다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

모두가 마더 테레사 일수는 없으니 이해한다.

위선이라도 보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철저히 지키는 게 하나연 캐릭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위선자인데, 그 속에서 자신의 잇속만 챙기지 않고, 고영희를 성폭행 피해자로 내세우며 고영희를 동등하게 바라본다.

자신도 잘 알고 있다. 자신은 좋은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쁜 사람도 아니란 것을. 이걸 알고, 고민하는 사람은 어제보다는 더 나은 걸 선택하고, 점점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간다고 믿는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주의지만, 자신이 더 나아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변한다고 생각한다.

기질은 변할 수 없을지 몰라도 성격은 힘들고 티도 잘 안 나지만 서서히 변할 수 있다. 나쁜 사람은... 웬만하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내 생각이다.

누군가를 저렇게 몹쓸짓을 해놓고 갱생하는 거 너무 화나잖아.

차라리 실컷 욕할 수 있게 끝까지 나쁜 편이 나아.

이진수는 딱 느와르 캐릭터다. 경찰이었다가 깡패로 전락하는 전형적인 캐릭터. 그 말로 또한 느와르에 딱 맞는 설정이다. 안타까운 결말이지만 이 캐릭터를 만날땐 조금 갑갑한 느낌을 받는다.

한지상은 전형적인 남성캐릭터로.. 그루밍 성범죄자다.

그리고 자신에게 도취된 캐릭터. 으...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 짜증나.

한심한데 그런 한심한 모습에 취해서 고영희가 달아날 기회를 만들어주는 건 또 좋아.

덕분에 고영희가 도망칠 수 있고, 마음을 다 잡을 수 있게 만들어줬으니까.

역시 사람은 입체적이구나.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고영희는 배신하는 법부터 배운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다. 본래가 배신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도움도 받고, 고마워할줄도 알고 미안할줄도 알고 홀로서기를 할줄도 안다.

생각보다 강인한 사람이다.

아마 더 강인하게 살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뒤에 평론가의 해석에 의해 이게 왜 미혼모 쉼터가 주제였는지 알게 되었는데, "여성 느와르" 라는 부분이 신경쓰인다.

여성이 중심이면 꼭 모성이 있어야하고, 미혼모라는 걸 내세워야하는걸까?

왜 여성이 중심이 되면 성별과 장르가 합해지는건지.

그 점이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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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헌터X헌터 신장판 37 헌터X헌터 신장판 37
토가시 요시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DCW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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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37권이 나오다니! 헌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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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아침의 나라
신원섭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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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솜씨 빼앗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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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종이학 살인사건
치넨 미키토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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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다 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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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야 누리야 - 양귀자 장편동화,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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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0년만에 다시 읽은 책은...내 맘을 너무 아프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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