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길에서 살해당할까 두려웠다.어렸을 땐 아이라서, 크고 나서는 여자라서.난 내가 어른이 되면 길을 돌아다니는 게 위험하지 않을줄 알았다. 안일했다.내가 사는 세상은 약자에겐 살기 힘든, 살아남는 세상이다.나는 남자를 사귀는것도 너무 무섭다.혹시나 헤어지자고 할때 염산테러 당할까 무서워서 누군가와 사귀고 싶은 맘도 없다.길에서 눈을 마주치는 것도 두렵다.쳐다봤단 이유로 때릴까봐, 죽을까봐 두렵다.나의 대인기피증은 남자로부터 생겼다.나는 언제까지 ‘잠재적 피해자‘로 살아야하나나도 치안이 잘 된 곳에서 살고싶다.운이 좋아서 여태까지 살해당하지않고 살아있다는 걸 알고있다.단지 운이 좋아서...조금씩 바뀌어도 될 때 되지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