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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일기
정정화 지음 / 학민사 / 1998년 8월
평점 :
중국인들은 양쯔강을 양쯔강이라 부르지 않고
장강이라 한다고 한다.
그만큼 기나긴 물줄기를 따라
상하이 임시정부와 이동 정부 시기를 거쳐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마지막 보루인
충칭에 안착하기 까지의
생생한 증언.....
물리적인 피난 행군 오 천 킬로미터 장장 육 천리의 길.
세월로는 26년에 걸친
임시정부 뒷바라지의 처절했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써내려간 수기...
그 임시정부의 끈질기고 처절한 몸부림과 버팀목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정식 정부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
이 책은 책갈피 서너 장을 넘길 때마다 울컥해진다.
나는 그럴때마다 잠시 허공을 보거나
화장실에 가서 세면을 하고 겨우 읽어냈다.
정정화 선생의 이 수기는
'백범일지'를 기본서로 두고
장준하 선생의 '돌베개'와 함께 읽으면
임시정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는 내 책장의 가장 좋은 위치에
앞의 세 권을 나란히 꽂아놓고
필요할 때 꺼내본다.
그 분들을 비롯한 독립투사들의
용기와 희생에 머리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