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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힘 빼기의 기술 - 노력형 김대리를 요령 좋은 일잘러로 바꾼 업무 시크릿 56
마쓰모토 도시아키 지음, 백운숙 옮김 / 북클라우드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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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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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일일수록 주변에 넘기라는 저자의 말이 처음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어째서 내 역량이 드러날 서 있는 업무를 주변에 넘기라는 것일까.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쩌면 잘하는 일. 인정받는 일일수록 혼자 끌어안고 가려는 욕심에 언젠가 후회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해오며 가장 근본적인 문제들을 지적하고 조언해주는 저자의 글이 참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_업무를 어느 정도 진행했을 때 60점쩌리 자료를 들고 상사에게 방향성과 내용을 확인받자. 일을 뒤엎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이 구체화되고 목표가 뚜렷해진다._ 업무 지시를 내린 상사조차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가늠하지 멋하는 상황에서는 60점 완성도의 보고가 특히 효과적이다. 상사라도 늘 정답을 갖고 있지는 않다. 하자미나 형태만 갖추어지면 본질에 깊이 다가갈 수 있다.

심술궂은 상사 대처법으로 제격_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것이 내 일’이라고 착각하는 상사을 대처하는 대에도 제격이다. 이런 상사는 부하 직원을 지적함으로써 자신의 영향력을 드러내려고 한다. 아무리 빈틈없이 완성해 보고해도 “그런데 애당초 이렇게 하는 게 맞아?”라며 원론적인 문제 제기를 해서 일을 뒤엎는다.

직장생활 힘 빼기의 기술 _ 125-1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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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읽을걸 - 고전 속에 박제된 그녀들과 너무나 주관적인 수다를 떠는 시간
유즈키 아사코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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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읽을걸>
이 책은 고전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가져다 마치 가까운 친구의 이야기인 것처럼 독자에게 설명하는 독특한 방식의 에세이다.
역시 유즈키 아사코 보통 작가가 아닌 건 확실하다.
각 장의 타이틀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1장.
‘그래도 꿈꾸기를 포기할 수는 없다’

프롤로그없이 바로 시작되는 이 책의 첫번째 이야기는 절망 속에서 더욱 눈부신 부잣집 아가씨의 낙관주의로 시작된다. 위험한관계, 보바리 부인, 여자의 일생에 각각 등장하는 여주인공 세실, 에마, 잔을 한 자리에 모은 저자는 자신의 학창시절의 반 친구들처럼 여기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특히 여자의 일생에 여주인공 잔은 비참함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내는 성향을 지닌 사람이기에 바람기 많은 남편을 두었음에도 그를 포기하고 자신의 애정을 모두 아들에게 쏟으며 자신의 삶을 이어나간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잔은 후반부에 자신의 남편을 깔보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 모습이 굉장히 통쾌하다고 한다. 아직 여자의 일생을 읽어보지 못한 나조차도 저자의 짧은 글을 통해 잔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고 또 등장인물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것이 너무도 신기했고 심지어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소설가 다나베 세이코(대표작으로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 있다—옮긴이)는 ‘마음을 고쳐먹고 기운을 내는 것’이야말로 소중한 재능이라고 했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 머릿속에 벌써 친구 여럿이 떠오른다. 그녀들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어도 멋을 부리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단숨에 기운을 차리고, 친구와 수다를 떨며 기분 전환을 한다. 그녀들에게서는 하나같이 묘한 자신감이 보이고 즐거움마저 비친다. 경박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녀들은 강인하다. 절대로 자기감정을 남에게 떠넘기는 법이 없다.

책이나 읽을걸 _15p



여자의 일생 속엔 잔의 어둡고 비극적인 모습 외에 여자들의 우정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등장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충실한 옛 친구 로잘리가 잔을 위해 달려온다. 그녀의 재등장에 비로소 마음이 푹 놓였다. 로잘리는 슬픔에 잠겨 우울해하는 잔을 위로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가차없이 질타하기도 한다. 잔의 가장 소중한 벗인 로잘리. 때로는 다정한 엄마 같다. 마지막까지 제 버릇 개 못지 주고 아들에 이어서 이번에는 손녀에게 꿈을 의탁하려 하는 잔에게 로잘리는 무뚝뚝하지만 따스함이 깃든 말을 던진다. “세상이라는 개 말이야. 생각만큼 좋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또 나쁘지도 않더라고”

책이나 읽을걸 _16p



이 글을 읽는 내내 여자의 일생을 제대로 읽고 싶다는 마음을 느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잔의 삶이 더욱 궁금했다. 저자 유즈키 아사코가 원작소설의 내용을 최대한 간추려 말해주고 있기에 내용을 깊이 들어가진 못하지만 굉장히 매력적으로 글을 표현해주었다. 그럼에도 드는 생각은 역시 어떠한 책이든 제대로 읽어야 그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어쩌면 저자는 여주인공에 대한 자신의 생각만을 전하기보단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글을 통해 고전문학에 관심을 가지도록 돕고자 이 책을 쓴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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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키미앤일이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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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쓰기 위해 며칠을 고민했다는 저자.
준비하는 과정에서 글을 읽을 독자를 생각하며
고마움과 그로 인한 행복감을 경험했다는 말을 전하는데, 한 명의 독자로서 정말 감동했어요.

갓 구워진 토스트 위에서
서서히 녹아들어 가는 버터를 보고 있노라면
‘사는게 별거 있나. 이게 행복이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11p


이 글을 통해서 저야말로 사는 게 별거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지난 밤, 잠을 잘 못 자는 바람에 하루종일
불편한 목과 어깨로 고생아닌 고생을 했답니다.
하루 온종일 불편함을 느낀 뒤.
다음 날에 원래상태로 돌아왔을 때 온 몸이 회복한 듯 편하고 살맛이 나더군요. 그럴 때 ‘이게 행복이지. 사는 게 별거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이럇샤이마세’ 하며 우리를 맞아준 주인장의 모습은 가게와 닮아 있는 할머니였다. 뭔가 표현할 수 없는 놀라움을 느끼며 자리에 앉았다. (할머니든 할아버지든 당연히 커피를 마실 수도 내릴 수도 있는데 왜 나는 이렇게 놀랐을까?) 정갈한 옷차림에서 뿜어나는 멋스러움과 여유가 느껴지는 서빙, 그리고 맛있는 커피. 할머니는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고 얼마나 많은 커피를 만들었을까? 상상이 잘 안 된다.

나와 희운이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함께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꼭 그러고 싶다는 내 마음이다. 17p _할머니가 내려주는 커피숍에 갔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을까?
얼마나 많은 커피를 만들었을까?

문득 드는 생각은 내 진로에 관한 고민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 글을 통해 나에게 하나의 해결책을 알려주는 듯 했습니다. 미래의 내가 어떤 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인지 여러 일들 중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 여러 장소에서 일하는 나의 각각 모습을 떠올렸을 때 내 마음에 들고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난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하는데
어디에서 그 시간들을 보내면 좋을 지
그 곳에서 어떤 일을 하면 내 마음에 들 것인지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그때의 우리는 돈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아야 했지만, 지금의 우리는 시간이 부족해서 그렇게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다. 추억과 교차하여 그 시절이 더 그리워졌다. 78p_ 부천시장


저는 부천시장 이야기도 참 좋았어요.
저자인 작가부부가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가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듯했습니다.


15년 전 누나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라면 어쩐지 왼쪽 가슴이 시리다. 우울증을 앓았던 누나는 겉으론 멀쩡해 보였지만, 시도 때도 없이 헛소리를 했었다. 처음 누나의 그 모습을 봤을 때 엄마는 울었고, 아빠는 한숨을 쉬었고, 나는 무서웠다.

간단하게 생각라면 누나는 정신이 아픈 것뿐이었다. 아프면 병원 가서 약 먹고 치료하면 그뿐이다. 하지만 그 당시 우리에겐 생소한 병이었다. 그 병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개념도 없었다. 그래서 가족인 우리도 처음에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다행히도 주변의 도움과 누나의 노력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나는 뒤늦게 노희경 작가의 <괜찮아, 사랑이야>란 드라마를 보게 됐다. 보는 내내 송곳으로 콕, 콕, 찌르는 것처럼 가슴이 아팠고, 누나 생각이 나서 더 마음이 아팠다. 가슴과 마음이 동시에 아픔 적음 참 오랜만이었다. 134-135p _괜찮아, 사랑이야

[괜찮아, 사랑이야] 를 저도 참 좋아합니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울감을 오랜시간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충분히 공감했던 드라마였습니다. 드라마를 여러번 보았지만, 느껴졌던 감동이 매번 달랐던 것 같아요. 정신의 건강이 인간의 삶과 얼마나 많이 밀접해있고 또한 얼마나 다양한 영향을 주는 것인지를 배우게 되면서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더 많은 공감을 했던 것 같아요.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너무 많은 스포가 될 것 같아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 그 만큼 공감이 많이 되었던 부분을 뽑아왔는데 어따셨나요?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들께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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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는 내 감정을 존중하지 않는다
최헌 지음 / 레몬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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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코칭은 이처럼 다양한 인생의 순간에 필요하다. 건강한 몸을 위해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가 따로 있지 않다. 마찬가지로 내가 마음먹은 그 순간이 감정코칭을 시작할 순간이다. 지금 시작하면 지금부터 변할 수 있고 지금부터 행복할 수 있는데 일부러 미뤄 둘 필요는 없다. 지금 시작하고 지금부터 행복하면 된다. 감정코칭을 통해 과거는 과거로 잘 정리되어 남게 되고, 현재는 단순하게 즐기며, 미래는 내가 원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내가 가장 편안하게 내 삶을 누리는 것이다. 자기계발의 진정한 목표도 그렇지 않는가. 감정코칭이 진장한 자기계발이 되는 이유다. 006. 프롤로그

쉬운 사람의 특징 첫째.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다.처음엔 급한 마음에 ‘본업 업무가 아닌데 내 부탁을 들어줄까?와 같은 생각으로 아님 말고 식으로 물어봤는데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그냥 해 주겠다고 한다. 생각보다 쉽게 들어주니 오히려 괜히 어렵게 물어봤다고 느낀다. 그다음에도 비슷한 건에 대해서 ‘지난번에 해 줬으니 이번 한 번만 더’ 라는 생각으로 이야기했는데 역시나 별 말 없이 해준다. 다음부터는 아예 확신을 갖고 당연한 듯이 “그냥 앞으로 계속 맡아서 해 달라”고 했는데도 역시 알겠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도 뒷말이 없으니 부탁하고도 전혀 부담을 갖지 않는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 같으니 나도 부담 느낄 필요 없겠다’며 갈수록 마음꺼지 가벼워진다. ( 030. 쉬운 사람이 쉽게 상처받는다.)

직장 생활을 하지 않았어도 한번쯤은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는 가. 일에 지쳐 재충전을 위해 떠난 여행에서도 본인의 일을 혹은 직장동료로부터 부탁받은 일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결국 일까지 놓지 못하는 아주 어처구니없는 경험말이다. 희한하고도 묘한 책임감 말이다. 쉼을 쉼으로 즐기지 못하는 것에 대해 참 안타깝다. 그러나 누가 만들어주지 않은 습관들은 개인이 스스로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닐테다.
이 책은 직장인뿐 아니라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값진 책이다. 뜨끔거리는 나에게
따끔한 조언을 건내는 <상사는 내 감정을 존중하지 않는다.>
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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