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월급쟁이
존 아쿠프 지음, 김은화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취업을 하는것. 몇년 전, 아니 몇개월 전만 해도 취업은 먼 일 같았고, 걱정없이 잘 되리라 생각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재 8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나는 취업이라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리고 스펙, 학벌이라는 단어에 부딪쳐 현실을 직시하면서 큰 후회를 하는 중이다. "조금만 더 공부할걸..", "나만 할 수 있는 것을 키울걸.."하는 뒤늦은 후회를 하는 내가 답답하고 처량해 보일 정도이다. 남들은 그런 나를 보면 "아직 졸업한것도 아니고, 이제 졸업을 하는데 뭐가 그리 급해? 천천히 찾아봐"라며 용기와 격려를 보내주지만.. 하나둘씩 친구들이 취업을 하고, 돈을 번다는 소식을 들을때마다 조급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보다.

 

  그래서 요즘 나는 하루라도 빨리 취업을 해서 직장이라는 안정된 곳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런 내게 이 책은 부러움이었다. 제목이 정말 내 바람을 두 단어로 정확하게 표현한 것 같았다. "꿈꾸는 월급쟁이"ㅋㅋㅋ

 

   작가는 8년간 8번이나 회사를 옮긴 이력이 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력인 것 같다. 미국이라 그런지 이런 것에 관대한 것일까? 한국이었다면 8년동안 8번이나 옮긴 저자에게 손가락질을 했을 것이다. 처음에 이 문장만 읽었을때에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점차 읽으면서 저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 공감하게 만들었고,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뜬구름을 잡는 두루뭉술한 말들이 아니라 솔직하고, 진솔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말들이어서 더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솔직히 회사에 대한 다양한 책을 많이 읽었다. 그때마다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나와서 창업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기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책은 공통점이 있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있다면, 회사를 박차고 나와 자신이 꿈꾸는 길을 가라는 것...

 

   하지만 현실적으로 회사를 박차고 나온다는 것이 쉬울까? 란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내 주위에도 원하는 회사가 아니지만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원했던 회사라도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과감하게 그만두지 못한다. 바로 회사를 그만두면 먹고 살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뜬구름 잡는 소리들은.. 본인들이 성공을 했기에 가능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달랐다. 우리에게 회사를 그만두라거나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라고 부추기지 않는다. 오히려 회사를 그만두지 말라고 한다.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회사를 그만두지 말라"는 것이다. 어느 회사든, 어느 일이든 다 힘들고, 나쁜 상사는 있기 마련이라는 것. 그러니 괜히 힘들다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는 무모한 행동은 지양하라는 것이다. 정말 이말에 공감했다. 주위로부터 나도 많이 듣던 말이고, 부모님께서도 항상 하시는 말씀이라 작가가 무엇을 말하는지 잘 알고 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회사를 다니면서 그 일을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시간을 갖고, 그 후에 완벽히 준비가 되었다면 그때 그만둬도 될 것이다. 이 책은 직장인들에게 참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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