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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 남도답사 일번지, 개정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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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의 동반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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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 - 교토의 명소,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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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 교토의 명소 리뷰

 

본 리뷰는 창비 이벤트 가제본으로 이루어진 리뷰이기 때문에 실제 출간 되는 책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드디어 길고 길었던 답사가 끝났다. 규슈에서 시작해서 나라를 거쳐서 교토까지. 그사이에 내용도 점점 늘어나고 저자인 유홍준 교수님이 하고 싶은 말도 늘어나고 우리가 즐겁게 읽어 나가는 내용도 늘어났다.

 

이번 일본편, 특히 3,4권인 교토편은 이전에 나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와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기존에 한국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주로 한 지역을 두고 그곳에 뛰어나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공간 위주의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시대에 따라 답사 길을 소개하고 있다. 때문에 소개된 순서를 지도에서 찾아보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는 게 아니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방식이 이번 답사기의 가장 큰 장점이자 독자들이 쉽게 교토의 문화유산을 이해하게 되는 방식이다.

 

답사를 자주 가거나 역사를 공부 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들어본 말이 있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은 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책이다. 우리가 교토로 여행을 떠나면 흔히 가는 곳은 청수사, 금각사, 은각사 등이며 역사 전공자라면 교토박물관 정도를 더 가고 윤동주 시인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도시샤 대학정도를 둘러본다. 보통은 주변의 오사카와 나라를 포함하는 간사이 지방 여행을 오기 때문에 교토는 이런 코스로 하루정도 머물다 가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교토의 아름답고 사연 많은 곳이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교토가 과거 일본의 수도였던 곳이니 한번 들려봐야지 하는 곳이 아니라 며칠을 머물러도 계속해서 볼게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일본편4권은 바로 앞의 3권과 이어지는 내용이며 크게 보면 2권과도 이어지는 내용이다. 1권에서는 규슈를 다루면서 고대에 한반도에서 건너온 도래인과 임진왜란 때 잡혀온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2권은 도래인들이 일본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고 3,4권은 일본이 국가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다.

특히 교토편인 3,4권은 시대 순으로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번 4권에서는 일본의 가마쿠라 막부에서 에도 시대를 거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교토의 문화유산을 다루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일본편 마지막 권인 이번 책이 가장 어려운 내용일수도 있다. 이번 4권에서는 사찰들과 그 속에 있는 정원들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이러한 정원들을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해보기도 힘들고 일본의 정원들을 사진으로 봐도 한눈에 느끼기 힘든 면이 있기 때문에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인 유홍준 교수님은 이러한 정원에 대해서 뭐가 어떻게 배치되어있다는 식의 설명이 아니라 이런 정원들이 생기게 된 이유부터 설명한다. 이런 정원의 유래부터 유명한 정원 조성자들의 설명, 그에 얽힌 그 시대의 모습과 인물까지 한 번에 녹아들게 설명하기 때문에 왜 우리가 지금 잘 알지도 못하는 곳에 답사를 오게 되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 준다. 이런 세세하고 자연스러운 설명은 그냥 그 곳에 찾아가서 설치되어있는 설명문만 읽는다고 쉽게 이해되는 내용이 아니다. 또 단순히 일본의 정원만 설명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정원들을 자세히는 아니지만 이름만이라도 소개해 줘서 단지 일본의 정원을 부러워하거나 감탄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원도 찾아갈 수 있게 길을 제시해 준다.

가마쿠라와 무로마치 막부 시대를 지나서 제3부 전국 시대 부분에서는 다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우리와도 다르고 다른 나라와도 다른 일본 다도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다도가 이루어지는 건물과 정원에 대한 설명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 다른 서적들에서 다도에 대해서 설명하면 그 자세에 집중하거나 다도에 쓰이는 도자기들인 다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선 다도와 다완, 정원을 소개하면서 어디 하나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고 일본의 다도를 시대 배경과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4부 에도 시대 부분에서는 일본 왕가에 관련 된 건물 두 군데를 그 시대적 배경과 아름다운 시각을 잃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번편의 하이라이트는 제5부로 생각 된다. 이 부분은 시대에 상관없이 저자가 가고 교토에서 가봤던 곳을 정리한 부분인데 박물관, 현대 건축물, 전통 여관, 한국 유물들, 조선 통신사, 귀무덤, 윤동주 시비 등등 뒤죽박죽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저자가 내용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본 모습이나 그 안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일본의 변화, 또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관계 변화 등을 살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작가의 소소한 경험과 생각은 그 앞의 부분에서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짜여진 답사 코스와 설명에 비해서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답사기를 읽을 수 있다.

 

책 중간 중간에 이 책이 일본 입문서로 평가 받는 데에 대하여 저자는 놀라움을 표현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책은 충분이 일본 입문서로 쓰일만한 책이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한국사 교육 강조를 외치고 있는데 한 나라의 역사는 그 나라만의 역사만을 알아서는 제대로 알 수 없다. 아무리 고립된 섬나라라고 해도 다른 나라와의 교류는 항상 있었기 때문에 주변국들의 역사도 같이 아는 것이 자국사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 특히 일본의 경우에는 고대부터 우리나라와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고 7년간의 임진왜란과 35년간의 식민 지배를 받았지만 일본사에 대해서 가르치거나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일본사나 일본에 대한 서적들은 아예 간략하게 쉽거나 아니면 너무 어려운 전공서적이거나 아니면 비판 일변도의 서적들이 대부분을 차지 않고 있다. 그에 비해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은 단순히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미학적인 부분에만 집중 한 것이 아니라 각 문화유산에 얽힌 역사적인 배경과 일본인들의 생각, 삶의 모습을 녹아들게 만들어서 쉽게 일본의 역사와 일본인의 기질을 이해할 수 있다. 누가 일본의 사찰에 답사를 가서 이 사찰을 지은 천황이나 쇼군에 얽힌 이야기와 시대를 한 번에 알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부분들이 이 책의 최대 강점이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피부로 와 닫게 만든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이나 장소가 담고 있는 이야기에 집중하고 떠나는 답사는 역사 공부의 꽃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만들어 준다.

 

최근에는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도 늘어나고 가는 방법도 많이 늘어났다. 그 중 교토는 높은 건물이 없고 오랜 수도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청수사나 금각사와 같이 유명한 관광명소가 있어서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나도 몇 년 전에 교토를 다녀왔지만 유홍준 교수님의 답사기를 읽고 나니 수박 겉핥기보다 못한 식의 교토 방문이 부끄럽게도 느껴지고 다시 한 번 교토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이벤트에 당첨 되고 처음에는 점점 복잡해지고 잘 알지도 못하는 시대의 문화유산들이 쏟아져 나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했지만 쉽고 깔끔하게 정리된 답사기를 보면서 역시 유홍준 교수님의 답사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감탄하면서 빠져 들었다. 답사기로 나온 부분 말고도 일본에서 찾아가볼 문화유산이 많지만 교수님은 이제 그만 다른 분들이 더 잘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인다고 하니 아쉽기도 하면서 교수님과는 다른 스타일의 재밌는 답사기가 나오기가 기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가보지 않은 우리나라나 일본의 문화유산을 다룬 유홍준 교수님의 답사기는 언제라도 환영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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