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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시대 ㅣ 판타지 라이브러리 34
모리무라 무네후유 지음, 신은진 옮김 / 들녘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세계'여행'이라는 것과는 별개로....
세계'사'라는 것이 매니악한 관심이 있거나 전공자 아니면 그다지 흥미를 갖기 쉽지 않은 것인데....
유별나게 오타쿠적 관심의 대상이 되는 부분이 있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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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세계대전(1940년 경)
중국후한삼국지시대(200년 경)
15세기유럽아더왕시대(1400년 경)
베트남전(1970년 경)
미서부개척시대(1800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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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의의, 시대적 배경이나 주요발생사건, 인물을 넘어....
실전 전략이나 전술에 사용된 무기는 기본이고....
사료도 분명치 않은 야사나 비화까지 줄줄 꿰는 추종자들을 새털같이 거느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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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절대 빠지지않는 한 시대가 있으니....
바로 대항해시대(넓게 잡아 1400년 경부터 1900년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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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가 싸나이들의 마쵸로망을 자극하는 역사적 사실들이지만....
대항해시대는 그에 한술 더뜬....
사건사건마다 인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다니는....
미지의 세계를 향한 인간의 모험의지를 재확인한 낭만의 극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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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모게임회사의 공전의 히트 작품....
동명 게임타이틀도 분명 한몫(최소한 한중일 청소년들한테는) 거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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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러한 낭만을 가득 품은(혹은 품었었던) 사람들한테 눈이 확 뜨이는 아이템일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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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내용은 굉장히 애매모호한 중간자적 위치에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선박을 설명할때면....
선박의 제조법이나 각각의 타입에 관한 설명이 있는데....
이게 이정도 선에서 끝나버리는 거라....
어떤 배들이 있었고 그런 배들의 실제적 성과나 전적, 연혁 같은게 없다보니....
이것이 실제로 주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서....
결국엔 다시 한번 선박에 관한 자료를 다른 곳에서 찾아보게 만든다는 것인데....
문제는....
그렇다고 한번 훑어보고 끝내기엔 녹록치 않는 고유명사들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상당한(기본적인) 배경지식 또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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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책 자체는 디테일한 소재와 적지않은 사료,사례들로 상당히 알찬 구성을 하고 있지만....
이미 어느정도 지식을 갖춘 사람들한테는 어디에도 필요없는 책이요....
화장실에서 가볍게 읽고자 했던 사람들한테는 머리 아픈 세계사 교과서로 변신을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