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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특급의 사회철학적 재구성....
이전 보르헤스의 몇몇 작품을 보면 느낀건 이 어구....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애매모호한 입장에 노출되게 된다....
라틴문학에서의 유니크함도....
환상문학에서의 시적 은유도....
리얼리즘문학에서의 고도의 풍자도....
추리문학의 연역적(이게 아니라면 귀납적) 기발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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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들....
푸코의 인용이나 해체론자들의 텍스트분석....
들뢰즈의 소수문학에 관한 단상들....
호프스태터의 친절하고도 교묘한 보르헤스 해석....
이것들이 선행된다면 보다 심도있는 해석이 가능하기도 하렸다....
그런데 본인은 여전히 그렇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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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자코모의 숨은뜻 같은 비교적 긴 챕터에서는....
작가가 숨겨놓은 고도의 풍자를 찾기위해....
추리의 교묘한 헛점을 찾아내기 위해....무던히도 애를썼건만....
되돌아오는 보상의 기대치는 그만 졸음에 못이겨 책을 덮기에 충분했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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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자체는 독자들을 무척이나 혼란(어떤 의미에서건)을 겪게 만들고마는 역량을 발휘하지만....
잘 다듬어진 에피파니(감히)로서 리스트에 추가하는것은 나쁘지 않겠다....
보르헤스를 본건지 아닌지는 다소 헷갈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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