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라는 것을 죽지 않은 상태에서 인지할 수 있는 동물은 인간 하나인데다가.... 다행히도 모든이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일종의 형벌(물론 이건 현시대적 착오이다)인 만큼.... 죽은 자에 의한 산 자의 죽음을 행하는 하나의 의식속에서.... 결국 누구든지 죽는다는 일반론을 통해 삶의 무기력함, 나아가 권력의 무기력함 등을 풍자하고 있다고 보는 견해인데.... 일부, 죽음의 위협과 관련없이 유흥을 즐기는 부류의 묘사를 통해 그 권력의 타당성(공경 혹은 시기)을 담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내부 모순을 장착하고 있다.... 과연 사회에 대한 풍자인가, 자아의 사유속에 자리잡은 모순의 풍자인가.... 게다가 묘사 내에서는 죽은 자의 실체(혹은 전생)를 밝힐 수 없다는 강력한 딜레마 또한 존재하는데.... 죽음이라는 단어 자체의 사유가 이루어진 결과물이라 보긴 어렵다는 것.... 결국 이부분 역시 어떠한 풍자(철학적 사유가 내포된)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창작자의 사유영역 밖이라 여기는)절대자의 단죄를 통해 문제의 해소를 구하는 자체 회피적 요소를 드러내고 있다.... .... 과연 우리는 어떤 풍자를 읽어내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