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전을 다양한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한 부분을 읽다 보니 그동안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다. 인상적인 이야기가 많았으나 `김현강호`에서 글쓴이가 말하는 이야기를 옮겨보겠다. 글쓴이는 존귀한 주체(?)라고 불리는(또는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는) 이들에 의해 규정된 타자에 대해 `내가 살기 위해 너는 죽어야 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또한 누군가가 희생되고 이를 거룩하다고 포장해야만 하는 집단으로 모두가 주체가 되지 못하고 누군가는 타자가 되어야만 유지되는 사회에 대해서, 이런 인식과 믿음의 밑바닥에는 자신을 믿지 못하는 나약함이 도사리고 있으며 주체들의 두려움이란 바로 나약한 자신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