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만을 보았다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이선민 옮김 / 문학테라피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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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엄청난 눈물을 쏟아냈어요. `나이아가라 조세핀`이었죠.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
그러자 선생님이 내게 결코 잊히지 않을 아주 아름다운 얘길를 건넸어요.
원래 탄생의 순간에는 언제나 엄청난 양의 물과 눈물이 동반되는 거란다. 반갑다. 조세핀, 반가워.(286p)

(…)
아저씨, 비는 왜 내려요?
(레옹이, 조세핀이 물어봐 주길 기대 했던 질문. 그리고 자기가 아버지 한테 물어 봤으나 듣지 못한 답. `비는 왜 내려요?`는 아빠와 자식들을 연결해 주는 그 무엇인 것이다. 60p)
그들 곁으로 다가가 아빠 옆에 않았어요. 아빠는 놀라지 않네요.
그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봐요. 멋져요. 내게 미소를 지어 보여요. 세월이 흘렀죠. 아빠가 손을 들어 내 어깨에 올려놓더니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어깨를 감싸요. 눈물을 흘리네요. 다시는 날 떠나 보내지 않을 거라고.
그리고는 랑기누이 이야기를 하고, 파파투아누쿠 이야기를 해요.
대지의 어머니 이야기를 하고, 하늘의 아버지 이야기를 해요. 우리의 눈물을 이야기하고 있어요.(294p)

그러니까 인생이란 결국
힘겹더라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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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표지에 적혀 있는 서평.
`책을 덮자 소리 없는 전율이 느껴졌다.`
딱 그것이다.

인생이 과연 가치 있는 것일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해서…
엇나간 어린 시절, 깨져버린 사랑과 가정의 비참함에서 시작된 이 물음
(…)
고통을 끝내기 위해 저지른 실수로 자기 딸의 얼굴의 반쪽을 날리고, 삶이 날아갔다고 여기는 그 지점…
낯선 곳에 와서 자기 처럼 상처 받은 여인과 엄마를 누나로 알고 있는 아이를 만다
인생의 의미, 가치를 다시 찾아가는 아빠…
그 아빠를 저주하면서 7년의 세월을 보내다 점차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그 아빠를 만나게 되는 마지막 장면은 소리 없는 전율이 느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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