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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 ㅣ 바람그림책 130
타카하시 카즈에 지음, 유지은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10월
평점 :
요즘 길고양이에 부쩍 관심이 많은 내게 찾아온 <우리 집 고양이> 그림책
'나도 한 번 키워볼까?' 마음이 몽글몽글 움직인다.
<우리집 고양이>는 타카히에 카즈에 작가의 그림책(유지은 옮김)으로 천개의바람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믿고 보는 천개의바람 출판사다. ^^
책표지에는 묘한 표정으로 빤히 누군가를 바라보는 듯한 고양이 한 마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시선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띠지에는 '괜찮아, 무서워하지 마. 천천히 우리 집 고양이가 되자. '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아! 길고양이 이야기구나.'
요즘 길고양이 입양에 대한 관심도도 높고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이웃들이 많아 더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목이다.
물론 길고양이를 괴롭히는 일부 못된 사람들도 있지만...
책표지를 넘기면 바로 나오는 면지.
오잉? 면지 뒷면에도 이런 센스가!
우리 집 고양이 제목이 적혀 있다. 이런 거 너무 좋앙~^^
앞 면지 오른 쪽에는 앞 쪽을 응시하는 고양이가 보인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봄... 이미 어른 고양이인 길고양이가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
케이지 안에서 밖을 내다 보는 고양이의 눈빛에 긴장감이 역력하다.
이렇게 길고양이와 고양이 주인의 동거가 시작된다.
고양이와 친해지기 위해 다가가지만 경계심을 풀지 않는 고양이.
사나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길고양이라는 특성상 분명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을지도...
만약 야생으로 쭉 살았던 고양이라면 사람에게 적응하는 시간이 걸리겠지?
그래서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필요한 건지도!
조금 친해진 듯 하지만 그렇지 않은...
다가가려 하지만 멀리서 지켜만 보는 고양이.
고양이와 친해지려 애쓰는 주인의 모습이 참 따뜻하고 다정하다.
요즘처럼 반려묘나 반려견을 학대하거나 길냥이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이 따뜻한 책을 꼭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을 거치며 고양이와 친해지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다정한 주인은 과연 고양이랑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반려묘와 가족이 되어가는 아름다운 이야기.
이 예쁜 이야기를 많은 이들이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우리 집 고양이>를 읽고 나니 내 마음도 길고양이에게 동할 것 같다.
몽글몽글하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