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있습니다 - 때론 솔직하게 때론 삐딱하게 사노 요코의 일상탐구
사노 요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크한 할머니의 일본에세이라...
책에 나름 편식이있던터라 별 기대없이 보게 된 책이다. 기대없음이 사실은 채워짐으로도 바뀔수있음을 생각했던 책 [문제가있습니다]

책은 참 제목다웠다.
우리가 사는 삶과 사는 세상이야기에 참으로 문제가있다. 허나 나쁘다말하기보다 삶을 살아가는 과정이고 자연스레 지나온것같이 그저 살아온 이야기다. 그렇게 꾸밈없음이 그렇게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쓸수있음이 어떤 위로와 안부같이 느껴졌다.

가난이 부끄럽지않고, 누구나 가난하던때에 함께 나누던 온정의 이야기.
남녀같은 사랑보다 인간으로 시간을 함께 나눈 이성친구의 선물 검은조끼이야기.
잘 잊어버리던 엄마의 이야기에서 치매할머니가 되어버린 엄마에 대한 안타까움.
책에대한 자신의 감상.
몽골영화, 몽골 여인에대한 이야기.
엄마가 되고 사춘기를 함께보내며 아이는 사랑하며 스스로 자란다는것을 깨달았다는 가슴울리는 고백까지도...

기대안한바였지만 난 저렇게 많은 이야깃거리에 맘을 나누었다. 살아온 이야기들이 가득해서인지, 꾸밈없는 문체때문이지 나도 잘 모르겠다.

p64. 서랍에서 조끼가 나올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움켜쥐었다가 놓았다가 한다. 아아, 아아, 하면서
p170. 말을 타고 멀리 나가는 남편을 그저 믿고 기다리고싶다. 식사를 하면서 최소한의 필요한 말로만 소통하고 싶다.


정말이지 뭐든 넘치고 쉽고 편한 세상에서 왜인지모르게 사람들은 더 외로와지고 서글퍼져간다. 사람의 끈을 오래 이어가기힘들어진다.
시크한 할머니의 글과같이 삶의 시계를 마음의 시계를 조금 느긋하게 돌려야겠다. 어차피 우리 삶은 행복한 문제든 불행한 문제든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그렇게 굴러가니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