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여행
필립 한든 지음, 김철호 옮김 / 강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책... <소박한 여행>
소박한 삶과 여행의 의미에 대하여 에두르지 않고 극명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진정으로 본받고 싶은 이들의 삶을 슬쩍이라도 엿볼 수 있음에
이 책을 쓴 저자 필립 한든과 번역을 해서 내준 출판사 강에게 감사한다.
한 번에 한 사람씩 골라 발췌하여 쓰려 한다. 만약 한 사람의 경우라도
당신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이 책을 사서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마음에 간직할 수 있다면......

 
존 뮤어John Muir 1838~1914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미국인 자연주의자, 산악인, 빙하 탐험가,
농부, 양치기, 목수, 작가, 방랑자, 그리고 황야 보존을 위해 싸운 운동가)

평생을 편화주의자로 산 존 뮤어는 젊은 시절 남북 전쟁 징병을 거부하고
캐나다로 건너갔다. 기계의 귀재였던 그는 "모든 개량품과 발명품은 인류의
재산이 되어야 한다"며 자신의 발명품에 전혀 특허권을 따지 않았다. 공장에서
사고가 나 잠시 실명했을 때, 젊은 뮤어는 자신의 여생을 '하느님이 만든
발명품 연구'에 바치기로 결심했다. 나중에 시력을 되찾은 뮤어는 홀로 길을
떠나 인디애나주에서 멕시코만에 이르는 1,600킬로미터 길을 두 발로 걸으며
식물을 채집했다.
그는 이렇게 썼다. "사람은 홀로 침묵 속에서 짐가방 없이 떠나야 진정으로
황야의 심장에 다다를 수 있다. 그러지 않은 여행은 모두 먼지와 호텔과
짐가방과 수다에 지나지 않는다."
 

바다에 이르는 존 뮤어의 천 마일 도보 여행
고무를 덧댄 가방에
     빗, 브러시, 수건, 비누,  갈아입을 속옷
     번스 시집 사본, 밀턴의 <실락원>, 우드의 <식물학>
     작은 신약성서, 일기장, 지도
     식물압착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