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ㅣ 스토리콜렉터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모이며, 한국에서도 ‘미미 여사’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그 인기가 높은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이다.

 

일본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 책은 끝도 없이 장황하게 펼쳐지는 배경이 아닌

작은 소사회속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가족이라는 최소한의 틀마저 무너져버리는 현대사회의 모습에 개탄을 금치못하다가도

그럴수도 있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한다

그만큼 내가 처한 이 사회 역시 당연함이 이젠 특이함으로 다가오니말이다

 

현실속의 삶과는 다른 인터넷상의 삶을 우리는 모두 살고있다

그 정도가 크고 작을뿐이지.. 이름이 아닌 닉으로 나를 표현하고 나타내는 것도 또한 그것이 아닐까싶다

온라인게임속 상황이 현실인지 게임밖 세상이 가상인지 혼돈스러운 세상이니깐~

인터넷상의 아버지, 아내, 자식역시 존재가능한것이리라

 

올만에 읽은 추리소설~

책표지는 좀 섬뜩했지만 정말 재밌게 읽었다 *^^*

 

 

 

책속으로

사하시 경장은 손전등을 빙글 돌려 다시 자그마한 노란 새 로고를 비추었다.

별 생각 없이 빛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리던 그 순간 깨달았다.
자그마한 노란 새의 날개 끝에 뭔가 얼룩이 튀어 있었다.
경장은 시트에 다가가 얼굴을 바싹 붙이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얼룩은 하나가 아니었다. 여러 개였다. 거뭇거뭇하고 아직 축축했다.
핏자국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시트를 걷고 안으로 들어가볼 마음은 없었다.


후카다 도미코는 안에서 누가 나왔다고 했지만 지금은 인기척도 없다.

아무리 경찰관이라도 건축 중인 건물에 무작정 들어가면 건축업자를 상대로 일이 꼬일 가능성도 있다. 가급적 피하고 싶은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더 이상 그런 소리를 할 때가 아니었다. 마음을 다잡고 시트를 걷으려 했지만


단단히 고정해놓아 밑자락을 겨우 50센티미터 들어 올리는 게 고작이었다.

이것도 보안을 위한 것이리라. 경장은 몸을 굽혀 토관 속을 기어가듯 시트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굳이 찾을 필요도 없었다. 그는 경장의 눈앞에 쓰러져 있었다. 양복을 입고 반쯤 뒤틀린 몸에,


팔은 얼굴 쪽으로 바싹 오그리고 있었고 다리는 힘없이 쭉 뻗어 있다.

옆을 보고 있는 시체의 얼굴 바로 근처에 남성용 가죽 가방이 떨어져 있었다.
주위에는 본디 건축 중인 주택 안에 가득 풍겨야 마땅한 건축자재의 냄새를 누르고 피 냄새가 가득했다.
사하시 경장은 반사적으로 경찰봉에 손을 뻗으며 손목시계를 내려다보았다.


형광색으로 빛나는 바늘이 밤 10시 29분을 가리키고 있었다.---pp.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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