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넷의 질주 - 신은 내게서 두 다리를 앗아갔지만 나는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지아니 메를로 지음, 정미현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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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우리에게 놀라운 경기를 보여준 남자.

그는 스스로 '장애를 가진 육상선수'가 아니라 '한 명의 육상 선수'라 불리길 원한다.

종아리 뼈가 없이 태어나는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그가 세계 육상의 정상에서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

비장애인과의 승부에서도 기록이 뒤지지 않자 세상은 그를 지지하지 않았다. 

 그의 보철 다리가 다른 선수들을 불리하게 한다며 의구심을 표했고

그의 다리(의족)가 피로감 없이 기록을 세우도록하는 장치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실험을 하고 결국 장애*비장애 올림픽등의 모든 경기의 출전을 막는다. 그 잘못된 견해를 정정하기 위해 그와 그의 지지자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그가 비장애인들과의 경기에서도 충분히 기록을 낼 수 있다면 세계의 축제인 올림픽에 출전하는데에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거부당하면 안된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그의 경기력과 출전가부는 수많은 이슈를 낳았고 지지와 반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그는 현재 열리고있는 2012 런던 올림픽 1600m 계주와 400m 경기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표로 참가가 확정되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양쪽 다리를 절단한 장애인이 몸에 이상이 없는 선수들과 겨루는 것은 1896년 제 1회 그리스 아테네 대회 이후 116년의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할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그를 있게한 가장 큰 원동력은 어떤 순간에도 그를 포기하지 않았던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형과 여동생 사이에서 그의 유년기를 보면 '장애를 가져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가 아니라 장난기와 호기심이 강해 부모님이 언제나 걱정해야 했던 개구장이었고 그럼에도 그의 행동반경을 제지하거나 특히 '장애'의 이유로 금지당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족의 무한한 지지와 사랑은 그를 무엇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하도록 하였고, 모두가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스포츠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 놀라운 양육방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데 부모님의 사업실패와 이혼이 이어졌지만 그것이 오스카 앞에 벽을 만드는 일은 없었다고 하니 두 사람이 얼마나 전심을 다해 노력을 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각종 스포츠에 두각을 보인 그는 언제나 원하던 럭비 경기에 선수로 뛰게되고 경기중에 당한 심한 태클으로  뼈가 어긋나는 부상을 얻는다. 치료의 일환으로 단거리 달리기를 추천받고 다시 럭비로 돌아가기 위해 시작한 연습에서 점차 매력을 느낀다. 육상은 그에게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안겨주었고 사회적으로 알려지게 되며 이 모든 과정이 올림픽으로 향하는 징검다리가 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과 유명인이 된 자신의 위치를 사회에 봉사하고 영향력있는 이슈를 만드는데로 사용하는 그의 행보는 이제까지의 놀라움에 더해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

" 패배자는 결승선을 마지막으로 통과하는 사람이 아니라 달려보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 하셨다는 그의 어머니의 말씀은 우리가 다시 한 번 새겨야 할 것이다. 삶에 대한 긍정적인 비젼을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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