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9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체 게바라. 내가 그를 처음 알게 된건 한겨레신문사에서 나온 <20세기 사람들>이란 책에서였다. 숨막히던 야간자율학습시간에 몰래 숨어서 보던 그 책에서 이미 눈에는 익숙해 있던 체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그로부터 오년이 지나고...의미없이 시간을 흘러보내기만 하던 게으른 내게 체가 두꺼운 양장본의 빨간표지로 다시 다가왔다. 강렬한 그의 이미지를 십분활용한 멋진 디자인이라는 실없는 생각을 하며 지금 이 시대에 과연 체가 어떤 의미로 청년들에게 인식되어질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의 치열했던 혁명정신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그의 이미지만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행히도 두꺼운 장 코르미에의 책은 그러한 가벼운 문화상품으로 취급받기엔 너무도 무미건조했다. 알베르토와의 남미 여행을 드라마틱하게 구성하려한 흔적은 보이나 전체적으로 책은 가벼운 재미와는 거리가 먼것이었다. 진실로 체의 삶과 그의 혁명정신을 이해하려는 독자가 아니면 끝까지 읽기가 어려울 정도로 말이다. 나 역시 아직 그를 완전히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적어도 단순한 이미지에 끌려 그를 맘속에 두었던 순진한(?) 고등학생의 모습에선 벗어날 수 있었다. 결코 재밌지 않은 이 책으로 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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