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1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 해냄 / 199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태백산맥>...완간된지가 벌써 몇해가 지났고 영화로도 제작된 유명한 작품임에도 나는 <태백산맥>에 눈길을 주지 않았었다. 원래 소설엔 무관심한 나의 게으름이 한 몫 했으리라... 그러던 중 한겨레에 연재되던 '한강'을 통해서 작가 조정래에 대해서 알게 됐다. 치열한 역사의식이 곳곳에 베어 있는 '한강'을 공부하듯이 읽다가 <태백산맥>과 <아리랑>이 '한강'과 마찬가지로 불행했던 우리 근현대사를 다룬 소설이란걸 알게되고 마침내 <태백산맥>을 읽게 되었다. 10권 분량의 <태백산맥>을 읽는다는 것이 독서를 그다지 즐기지 않았던 나에게 처음엔 부담이 되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니 말그대로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나는 <태백산맥> 역시 공부하듯이 한장 한장 되새기며 읽었다. 해방과 미군정. 분단과 전쟁... 숨가쁘게 흘러간 그 불행한 시간들의 한 가운데서 갖가지 모습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의 역사 속에서 감추어지거나 왜곡되었던 사실들이 <태백산맥>엔 그대로 살아있었다. 등이 휘도록 일하면서도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이땅의 기층민중들. 그들은 굶주림과 핍박의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역사의 한 가운데로 욤감하게 뛰어들었다.

공산혁명 1세대들의 순결함은 서구사회에서도 인정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비록 공산주의 사회에도 자본주의 사회의 착취계급 못지 않은 노멘클라투라라 불리는 착취계급이 있었지만 적어도 남한땅에서 활동하던 빨치산들의 진정성은 소설에서와 같이 우리들이 인정해야하는 사실이 아닐까. 빨갱이라는 섬찟한 굴레에 씌인채 이름도 없이 죽어갔던 수많은 사람들의 넋을 위해서 2001년 현재를 살아가는 이땅의 우리들이 해야할 일은 너무나도 자명한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아직 어린 내 가슴을 끓게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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