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피안
하오징팡 지음, 강영희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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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피안 / 하오징팡 소설 / 강영희 옮김 / 은행나무>

개인평점 : 4 / 5 (★★★★☆)

한줄평 : 이데아를 꿈꾸지만 현실을 살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의 이야기 6.

 

    

 

 

 

#하오징팡 누규?

 

중국 작가로, 2016년 중편소설 <접는 도시>SF 최고 문학상인 휴고상을 수상하였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인간에 대한 고찰, 인문학적 사유가 흐른다.

 

 

 

#인간의피안(彼岸)

 

'피안(彼岸)'은 불교 용어로 '깨달음의 세계'를 뜻한다.

(그 반대로 '차안(此岸)' 은 고통이 있는 현실 세상이다.)

 

 

저 멀리 피안을 바라보는 건 우리가 서 있는 차안을 비춰보기 위함이다. - 하오징팡

    

 

작가는 SF 소설 속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상인 '피안(彼岸)'을 펼쳐보이며 우리에게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좀 더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통해 좀 더 인간의 솔직한 모습들이 드러난다. 보고 싶지 않았던 인간의 깊은 본성의 모습들까지 이해하게 해주는 소설이다.

 

 

  

 

 

#6편의이야기.

 

 

그 중 두번째 이야기인 <영생 병원>이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다.

 

빈부격차로 병원치료조차 차별받는 부분에서는 영화 <엘리시움>,

 

엄마가 바꿔치기 당했지만 너무나 진짜 같은 가짜 엄마와 대화하는 부분에서는 영화 <에일리언:커버넌트>의 월터와 데이빗이 생각나기도 했다. .. 생각해보면 원조는 사람 손톱 먹고 둔갑한 천년묵은 쥐 이야기가 아닐까. (여기서도 진짜 엄마의 DNA를 이용해 가짜 엄마를 재생산해낸다. , 스포...!!)

 

 

 

#내 안의 차안(此岸)

 

 

그들이 원하는 건 위로이지 진실이 아닙니다. 아시겠습니까? _영생병원 중 139p”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이다.

남이 할 땐 비난하던 태도를 똑같은 상황에서 자신이 했을 때는 합리화하게 된다.

 

내 안의 차안(此岸)이다.

 

받아들이자니 속은 쓰리지만 욕할 순 없다.

고통스러운 현실을 직면하게 해주었던, 너무나 인간적인 SF소설 <인간의 피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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