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돼지 시카 -신나는 놀이]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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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돼지 시카 - 좋은 느낌 싫은 느낌 ㅣ 꼬마 사파리 2
율리아 부오리 글.그림, 이정현.이지영 옮김 / 사파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확실히 어린아이가 보는 눈과 어른들이 바라보는 시각과는 차이가 나는가 봅니다.
[아기돼지 시카]를 보면 한장 한장마다 아기돼지 시카와 그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한페이지씩 넘길때마다 서로 연관성이 없습니다. 또한 시카와 소, 당나귀,
오소리, 팽귄이 각각 나와 이야기의 전개가 없었습니다. 곰곰히 생각을 했죠..
그런데 우리 손주 세살박이는 한장 한장 넘겨보며 무척 즐거워합니다.
펭귄이 슬퍼우는 모습에는 같이 얼굴을 찡그리며 우는 모습을 흉내내고요.
시카와 오소리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장면에서는 자기 자동차 장난감을 들고와서
'빠방, 빠방' 연신 외쳐됩니다. 아. 그래서 알게 되었어요..
말못하고 아직은 자기의 의사표현을 음성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에게는
자신만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한다는 점을...그래서 같이 책을 다시 넘겨가며
신나게 놀때는 방바닥을 뛰어보고, 깜짝 놀랄때는 같이 어깨를 움추려보기도 하고,
화가 날때는 허리에 손을 대고 얼굴도 찡그려보고, 사랑할때는 안아주고 머리에
하트모양을 만들며 놀아보았습니다. 세살먹은 아이에게 한 수 배웠죠.
아직은 충분히 사고능력이 발달되어 있지 않지만, 본능적으로 솔직히 의사표현을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막힘이 없어 보입니다. 이리저리 머리 굴리지도 않고
그래서 더 이뻐보이는 것이 아닌지... 이번 책은 보드북이라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저번에 사 준 책은 아이의 촉감을 느껴보라고 책속의 다양한 소재가 있었는데,
책을 넘기면서도 입으로 물어뜯어버리는 경우도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아직은
보드북이 더 나을 듯 싶네요. [아기돼지 시카]는 아이의 감정표현에 도움을 주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