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마케팅하라 - 돈이 되는 소셜미디어
박희용 지음 / 정보문화사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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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 회사에 다녔을 적에 교정 업무와 더불어 SNS 홍보를 담당했었다. 콘텐츠를 만드는 건 재미있었으나 어디에 어떻게 언제 올릴지는 항상 어려운 문제였다. 그때 회사에서 SNS 홍보를 하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어서 더 어려웠다.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는 사람도 없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의할 사람도 없었다. 작은 회사이다보니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조금 더 시스템이 잘 이루어져있고, 나 또한 더 아는 점이 많았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리뷰어스 클럽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꼭 읽어보고 싶었다. 다음 회사에서 SNS 마케팅을 하게 된다면 그때보다 더 잘하고 싶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이 책은 너무 두껍지도 않고 너무 얇지도 않은 적절한 두께로 내 부담감을 덜어주었다.


이 책의 장점은 무작정 줄글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왼쪽에 글이 있으면 오른쪽 페이지에서 인포그래픽을 통해 한 번 더 정리를 해준다. 그래서 설령 앞에서 이해를 못했더라도 그림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읽기가 편하다보니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꼭 머릿속에 기억해두고 싶은 내용도 많았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대안을 제시하는 격이다.

고객 참여 유도 소셜미디어 이벤트

1. 해시 태그 이벤트

2. 인증샷 이벤트

3. 댓글 이벤트

4. 퀴즈 이벤트

5. 공유하기 이벤트

6. (디자인) 응모 이벤트

7. 아이디어 모집 이벤트

8. 캠페인 이벤트

9.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

나 같은 소셜미디어 초짜에게는 이런 식으로 뚜렷한 방법을 알려주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 나중에 들어온 마케팅 사원 분이 말하시기를 이벤트는 무조건 쉬워야 한다고 했다. 위의 이벤트는 보면 참여하기에 그렇게 어려운 이벤트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잘 체크해 두고 나중에 꼭 해볼 법한 이벤트들이라고 생각했다.

이 다음으로 내가 공감이 갔던 내용은 바로 '365일 콘텐츠 다이어리 만들기'라는 부분이다. 확실히 계절마다, 분기마다 콘텐츠 다이어리를 작성해 놓으면 시기에 딱 맞춰 콘텐츠를 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365일 콘텐츠 다이어리 제작 과정은 다음과 같다.

365일 콘텐츠 다이어리 제작 과정

1. A4용지를 준비한다.

2. A4용지에 봄, 여름, 가을, 겨울 키워드를 적는다.

3. 또는 분기별(1/4, 2/4, 3/4, 4/4)로 구분한다.

4. 봄(3~5월)에 해당하는 메인 키워드를 적는다. 고객의 관점에 키워드를 선별하고 해마다 반복되는 키워드를 찾아야 한다.

기껏해야 며칠 정도 분량의 계획만 준비했던 나로서는 부끄럽게도 센세이션한 방법으로 느껴졌다. 그래도 다음 번에는 좀 더 폭넓게 계획을 짜고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전보다 더 다양한 콘텐츠도 만들어낼 수 있을 거 같다.

다음은 '웹사이트'에 대한 부분이다. 왜 이 글에서 이 부분을 꼭 집었냐고 한다면 웹사이트가 여타 다른 SNS에 비해 쓸모 없어 보일지라도 저자의 말마따나 웹사이트는 회사의 심볼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다녔던 전 회사는 웹사이트가 없었다. 출판사의 크기를 떠나서 많은 출판사들이 웹페이지가 있었다. 회사의 웹페이지는 보는 고객으로 하여금 그 회사가 어떤 곳인지 알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 회사가 체계성을 갖추고 있다고 느끼게 해준다. 반면에 우리 회사는 웹사이트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점이 걸렸던 나는 네이버 '모두'로 홈페이지를 만들었었다. 설령 들어오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도 그렇게라도 해놓는 게 우리가 어떤 출판사인지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저자도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고객들을 우리만의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 하나의 이정표 및 심볼이 필요하다. 그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웹사이트이다."

SNS는 콘텐츠의 유형이나 내용도 다양하기 때문에 고객들 입장에서는 회사의 모습이 한눈에 안 들어올 수도 있다. 이를 잡아주는 게 웹사이트라고 나는 생각한다. 고객 입장에서나 그 회사를 들어가고 싶은 사람의 입장에서나 웹사이트는 꼭 필요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 책은 쉬운 설명과 그림을 통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다소 딱딱하고 정석적인 마케팅 저서가 싫다면 나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부담갖지 않고 편하게 읽기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또 다시 이 저자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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