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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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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단어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이다. 그러나 이 '인생'이라는 것을 쉽게 무엇이라 단정지을 수 없음이, 굴곡도 있고 운도 있는 예측할 수 없는 무언가이기 때문이다.

 푸구이 할아버지의 인생은 예측할 수도 없이 흘러갔다. 그것도 아주 불행하게. 항상 나는 이런 주인공이 착하고 성실하게 살았음에도 불행한 소설을 읽을 때마다 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갖고 부정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비록 그는 가산 탕진이라는, 그것으로 인한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큰 죄를 저질렀지만 어찌보면 한낱 청년의 모험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신의 집을 모두 사들인 도박꾼도 4년정도는 떵떵거리며 살았다. 지주로서의 삶을 누리던 때 재산이 몰수당하고 농민들에게 분배되었다. 이처럼 사람의 인생이란 한치 앞도 알 수 없다.

 푸구이 할아버지 주위의 인물들은 모두 그보다 일찍 죽는다. 가족을 잃는 슬픔은 내가 생각컨대 가장 슬픈 고통이 아닐까. 그는 1명도 2명도 아닌 5명이나 되는 가족을 잃는다. 정말 기괴한 인생이다. 그렇지만 그의 마지막, 욕심없이 살겠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이다. 시간이 된다면 영화까지도 한 번 보고 마음속에 다시 한 번 새겨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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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구) 문지 스펙트럼 28
왕멍 지음, 이욱연.유경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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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편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는데, 견고한 죽, 밤의 눈, 나비가 그것이다. 견고한 죽은 짠지와 죽을 아침으로 하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 나아가서는 민주에 의한 투표로까지 전개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보기 전 나는 왕멍이라는 작가에 주목했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시기에 정면으로 중국의 사회주의 관료주의를 비판하여 우파로 낙인찍힌 인물이었다. 죽이라 함은 중국인들이 관습적으로 먹고, 구세대부터 내려오던 향토적인 음식인데 그것을 신세대가 혁명이니 개혁이니하며 바꾸려고 한다. 이것은 마치 공산당이 개혁과 혁명을 외치며 반봉건주의를 외치던 그것과 닮아있다. 이 소설에서 죽과 짠지를 안 먹게 된 이후 가족들의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이것의 진위와는 상관없이 작가는 아마 공산당의 무조건적이고 성과론주의적인 개혁을 비판하고, 봉건주의의 그리움과 유익함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것을 죽과 짠지에 비유에 말하였다는 그 자체가 나는 놀라웠고, 작가의 관찰력에 감탄했다.

 왕멍은 문화부장관을 지낸 인물이나, 우파로 몰려 신장까지 가게 되었을 때도 있었다. <나비>는 마치 그의 자서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왕멍이라는 작가에 대해 몰랐다면 그냥 흘려읽었을 법하지만, 그가 신장으로 쫓겨가 베이징으로 복직하였다는 것을 안 이상 그의 인생과 이 소설의 주인공인 장씨가 유사하게 닮아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도 아마 농촌, 가족간의 사랑을 그리워했지만 자신의 주어진 삶에 충실하기 위해 장관으로서의 삶을 수긍하였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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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장따민의 행복한 생활
류헝 지음, 홍순도 옮김 / 비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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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장따민의 행복한 생활' 이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의 주인공은 정말로 수다스럽다. 그렇지만 그 수다가 싫지만은 않다. 그 수다로 인해 사랑하는 아내를 얻게 되고, 보온병을 많이 팔아 가장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돋보이고 해학적인 필체의 이 책은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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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
라오서 지음, 신진호 옮김 / 지만지고전천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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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이라는 곳은 비록 공간적으로는 같은 곳이지만 시대가 바뀜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르다.각 장마다 역사적으로 다른 점을 비교해 보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시대에 따른 백성들을 고통을 잘 그려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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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제왕의 생애 (반양장)
쑤퉁 지음, 문현선 옮김 / 아고라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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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상의 왕국인 섭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섭왕은 부귀영화를 누리고 폭정을 하는 어리석고 '인(仁)'이 없는 이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훗날 섭국이 패망하고 광대가 된 그는 예전의 섭왕의 모습과는 다르다. 자유를 갈망하고 약자를 동경하며 인정과 배려가 무엇인가를 알게 된다.

사실 나는 아직도 그가 어떤 인물이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 책에서의 섭왕은 양면적 인물인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그를 그렇게 만든 이는 누구였을까. 시대를 잘못 타고난 그의 운명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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