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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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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생'이라는 단어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이다. 그러나 이 '인생'이라는 것을 쉽게 무엇이라 단정지을 수 없음이, 굴곡도 있고 운도 있는 예측할 수 없는 무언가이기 때문이다.
푸구이 할아버지의 인생은 예측할 수도 없이 흘러갔다. 그것도 아주 불행하게. 항상 나는 이런 주인공이 착하고 성실하게 살았음에도 불행한 소설을 읽을 때마다 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갖고 부정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비록 그는 가산 탕진이라는, 그것으로 인한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큰 죄를 저질렀지만 어찌보면 한낱 청년의 모험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신의 집을 모두 사들인 도박꾼도 4년정도는 떵떵거리며 살았다. 지주로서의 삶을 누리던 때 재산이 몰수당하고 농민들에게 분배되었다. 이처럼 사람의 인생이란 한치 앞도 알 수 없다.
푸구이 할아버지 주위의 인물들은 모두 그보다 일찍 죽는다. 가족을 잃는 슬픔은 내가 생각컨대 가장 슬픈 고통이 아닐까. 그는 1명도 2명도 아닌 5명이나 되는 가족을 잃는다. 정말 기괴한 인생이다. 그렇지만 그의 마지막, 욕심없이 살겠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이다. 시간이 된다면 영화까지도 한 번 보고 마음속에 다시 한 번 새겨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