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양장) ㅣ 소설Y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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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누구인지 모르는, 영어덜트 소설이자 소설Y 대본집을 창비에서 받아보게 되었다.

겉표지부터 당신의 영혼을 찾으러 왔습니다, '나'에게서 '나'로 돌아갈 시간, 단 일주일! 흥미로운 문구를 보고 보기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


주연은 총 세명이다.


1. 한수리 : 이 소설의 주인공, 공부뿐 아니라 뭐든 잘하는 똑순이! 하지만 그 '완벽주의'가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 모른다.

2. 은류 : 이 소설의 주인공2, 삶에 무기력을 느끼고 될대로 되라?파, 진심은 그게 아닌데.

3. 선령 : 살아있는 영혼을 사냥하는 이로서 사령을 데려오는 저승사자와는 다른 일을 한다. 시크한 척 하지만 수리와 은류를 아끼는 것 같다.


수리의 영혼은 육체를 따라다니며 다시 돌아가려고 외치고 노력하지만 모두 헛수고로 돌아간다.

그와 정반대로 은류는 남의 일인 것마냥 그냥 이대로 살아도 되지않을까? 하며 포기아닌 포기를 한다.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

그 후면 본디 '영'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선령과 함께 저승행이 준비되어 있을 뿐..

소재가 정말 신선할뿐더러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또한 내 진짜 모습에 대해 나의 자아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우스갯소리로 아 영혼1도 없네~라고 가끔 장난을 치지만, 정말 우리에게 영혼이 없다면, 껍데기일뿐인 육체만 남는다면...어떻게 될까?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웃을 수 없는 얘기다.

작가는 우리에게 오래 생각하고 고민해 볼, 깊고 묵직한 메세지를 던져주는 듯 하다.

수리와 은류는 비록 가슴철렁한 일을 겪었지만 억만금의 돈을 준다고 해도 사지못할 어떠한 '경험'을 한게 아닐까,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그 둘의 삶은, 좀 더 나은 방향ㅡ그리고ㅡ자기 자신에게 박했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아는 힘을 깨닫지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도대체 영혼이 뭔데요?"
영혼이 빠져나갔는데도 수리의 일과는 평소와 다름없었다. 공부와 시험, 친구들과의 수다까지. 저렇듯 변함없는 삶을 보니, 영혼이야말로 불필요한 존재가 아닐까 의심되었다. 그렇기에 결계까지 쳐 놓으며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거겠지.
"너는 뭐라고 생각해?"
선령의 질문은 마치 우주 탄생이나 신의 존재를 묻는 것처럼 막막하게 느껴졌다.
"영혼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 없어요. 그냥 생명 같은 거라고, 영혼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고만 믿었어요. 그런데 영혼이 분리됐는데도 저렇게 할 거 다 하면서 산다면 굳이 인간에게 영혼이 왜 필요할까 싶어요."
(중략) 선령이 손가락으로 어깨를 건드리자 한 아이가 추운 듯 몸을 떨었다. 그가 뒤돌아 차갑게 미소 지었다.
"영혼은 진정으로 느끼고 알아가는 거야."
"······."
"그리고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거지."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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