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어금니 아침마중 동시문학 37
최영재 지음, 김천정 그림 / 아침마중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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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무심코 펼친 첫 번째 동시 `공중목욕탕에서'를 읽고 웃음이 빵 터졌다.
웃음 터진 이유는 비밀, 읽어보면 안다.
겨우내 죽은 척 하는 나무 앞에서 아이가 묻는 말,
살았니? 죽었니?
봄기운에 몸이 근질근질하던 나무는
잎눈 나오는 날 참을 수 없어 외친다.
"살았다!"
잔잔한 미소가 지어진다.
추운 겨울, 깜빡 잊고 나온 친구를 위해
장갑 한 짝씩 나눠끼고 걸어가는 등굣길, 참 정겹다.
생일잔치는 또 어떤가.
케잌을 언니 오빠, 엄마 아빠는 입으로만 먹지만,
아기는 코끝, 뺨, 턱으로도 먹는다.
잔칫날이니 얼굴이 다함께 먹는 다니 이 얼마나 따뜻하고 살가운 눈길인지 감탄이 나온다.
초특급 배달은 신선하고, 나무의 퇴원은 흐뭇하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 마다 아이들 마음이 쑥쑥 자라겠다.
가을에 읽기 참 좋은 동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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