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는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으며 어린 홍이의 과거 속으로 빠져듭니다.순진한 홍이는 달콤한 양과자 맛에 홀려, 다카시 아버지에게 말조심 하라는 어머니의 당부도 잊어버립니다.집안의 비밀을 묻는 족족 다 말하고 집으로 돌아오지요.뭔가 잘못한 일인줄 알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까지 일본 순사들에게 잡혀갔으니까요.그것도 모자라 홍이는 삼촌과 도망을 가게 되고, 산 속 동굴에 숨어있다 일본 땅까지 흘러가게 됩니다.얼마뒤 조선이 해방 되었단 소식을 듣고, 조선으로 돌아가는 배에 오릅니다. 하지만 배는 바다위에서 그만 폭발하고 말지요.그 바람에 어린 홍이는 한쪽 다리를 잃고, 평생 힘들게 살아갑니다.그 홍이가 바로 강산이 할아버지입니다.할아버지는 지금까지도 순사들을 피해 숨었던 동굴을 잊지않고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그 기억속엔 우리의 아픈 역사와 슬픔도 놓지않고 있지요.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비통하지만 결코 잊어선 안 될 우리의 역사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픈 작가의 마음이 꾹꾹 담긴 알찬 동화였습니다.